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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료·자동차보험료 향방은?…보험업계 촉각

보험사, 내년 실손보험료 20% 인상 예고

자동차보험료 인하 관측됐으나

11월 손해율 급등으로 불투명





실손보험료와 자동차보험료의 향방에 보험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손보험료의 경우 내년 갱신을 앞두고 각 보험사들이 20% 인상을 요구한 가운데, 실제 상승률이 어떻게 결정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1월 들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하가 점쳐졌던 내년 자동차보험료 향방도 불투명해진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업계는 실손보험료와 자동차보험료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상위 4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의 11월 보험료 수입액 대비 보험금 지출액인 손해율은 85.5∼87.4%로 잠정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올해 개선세를 보였던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 초 ‘단계적 일상 회복’ 조처 시행으로 다시 치솟은 것이다. 이동량이 증가하며 사고도 함께 늘었기 때문으로, 손보사들은 사고량이 계속 늘어난다면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합쳐 85% 수준인 상위 4개사의 올해 10월 손해율은 79.5∼84.0%에 분포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시장점유율 1위 삼성화재 손해율은 79.5%에서 86.5%로, 현대해상도 82.3%에서 87.4%로 치솟았다.

사업운영비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80%선으로 알려졌다. 10월에는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이 손익분기점 근처의 손해율을 기록했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 조처가 적용되자마자 이동량이 늘며 모두 적자로 반전한 것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행한 11월의 일평균 자동차 사고 건수는 2만1,485건으로 10월의 1만9,906건보다 1,579건이 늘었다. 이달 1일부터는 정비수가도 평균 4.5% 인상돼 손해율 악화 요인이 또 하나 추가됐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보험 실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동량이 감소하면서 지난달까지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됐으나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사고가 늘며 손해율이 빠르게 악화하는 모습”이라며 “사고량이 계속 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다면 자동차보험의 실적이 재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손보험료의 경우 각 보험사들은 내년 1월 갱신을 앞둔 고객들에게 20% 내외 인상률이 적용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갱신 안내문을 발송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각 보험사는 비슷한 수준으로 안내문을 발송했으며 실제 올해 인상률은 실손보험 종류에 따라 6.8~23.9%로 적용됐다. 단 출시 후 5년이 경과하지 않은 신(新)실손은 동결됐다. 보험료는 원칙적으로 보험사들의 자율 영역이지만, 실손보험은 3,900만명이 가입한 만큼 당국이 평균 보험료 인상률을 권고해 왔다. 보험업계는 현재의 심각한 경영 위기가 계속되면 실손보험이 아닌 다른 보험 계약자에게 비용 부담이 실질적으로 전가될 수 있고 더 나아가 보험사가 파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료에 대해 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밀레니엄힐튼서울에서 주요 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를 마치고 “실손보험에 3,900만 명이 가입해 있고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화돼 있어 보험료율 결정이 합리적으로 돼야 하는 만큼 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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