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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에도 죽쑤는 금값…올해 비트코인 65% 오를 동안 5% 떨어졌다

‘디지털 금’ 암호화폐로 투자금 몰려

美 연준 긴축에 추가 하락 우려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서 전시돼 있는 금./오승현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흐름이 연초부터 이어졌음에도 올해 금값이 5%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과 함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투자자들이 금 대신 디지털 금으로 평가되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투자처를 옮기면서 유독 금만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은 올해 초의 1,898.67달러 대비 5.3% 하락한 온스당 1,79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에너지 가격은 50% 이상 급등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각국이 양적 완화에 나선 것이 소비 급증으로 이어졌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한 것이다. 그러나 금은 치솟는 물가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통상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경우 화폐가치 하락을 우려해 안전자산인 금으로 돈이 몰리는데 이 같은 흐름이 이번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올 한 해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 65% 이상 올랐다며 인플레이션 시기에 금값이 하락하는 배경에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부상이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디지털자산운용회사인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말까지 암호화폐로 유입된 자금은 95억 달러(약 11조 3,126억 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암호화폐 시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비트코인으로는 11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비트코인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공존하는 가운데 긍정적 전망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은 셈이다. 인플레이션 잡기에 나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움직임에 속도를 내면서 금값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높이고 내년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달러 가치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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