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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0주년 맞는 국립오페라단 '왕자, 호동'부터 '아틸라'까지

■2022년 라인업 발표

1962년 창단 공연 '왕자, 호동' 공연부터

아틸라·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국내초연

호프만의 이야기·라 보엠까지 6편 무대에


국립오페라단이 내년 창단 60주년을 맞아 1962년 창단 기념작부터 국내 초연 오페라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무대를 채운다.

국립오페라단의 1962년 창단 기념작 ‘왕자, 호동’/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은 내년에 ‘오페라 갈라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총 6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고 21일 밝혔다. 1962년 국립오페라단 창단 기념 작품이었던 ‘왕자, 호동’을 다시 선보이고, 베르디의 명작 ‘아틸라’와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를 국내 초연한다. 영원한 오페라의 명작 ‘호프만의 이야기’, ‘라 보엠’도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은 창단 60주년의 서막을 여는 특별한 무대로 2022년을 시작한다. 국립오페라단 60년의 역사를 축하하고 새 미래를 여는 축제의 장으로 오페라갈라콘서트 ‘봄을 여는 오페라 갈라 페스티벌’을 2월(9~10일, 12~13일)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는 국립오페라단 오페라스튜디오 단원들과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다양한 명작 오페라 속의 아리아를 선사한다. 3월(12일 국립극장 해오름)에는 ‘오페라 어워즈’를 개최한다. 오페라 발전에 공헌한 예술인 및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창단 6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향후 한국 오페라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탄탄한 6개의 작품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작곡가 장일남의 오페라 ‘왕자, 호동’(3월 11~12일 국립극장 해오름)이 돌아온다. ‘왕자, 호동’은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오페라로 1962년 국립오페라단의 창단을 기념해 만든 작품이다. 고구려의 호동왕자와 사랑에 빠져 적들의 침입을 미리 알려주는 신물인 자명고를 찢어버리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낙랑공주의 이야기를 친숙한 선율과 아름다운 우리말 가사로 만들어낸 수작이다. 올해 국내 초연 서정오페라 ‘브람스...’에서 호흡을 맞춘 한승원 연출과 여자경 지휘자가 협업한다.



베르디의 숨겨진 두 편의 역작 ‘아틸라’(4월 7~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와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6월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의 국내 초연도 기대를 모은다. 아틸라는 위대한 정복자이자 잔인한 침략자로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훈족의 왕 아틸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전설적인 테너 마리오 델 모나코의 아들인 잔카를로 델 모나코가 연출을 맡는다. 베르디의 오페라 중 가장 유명하고 웅장한 서곡이 등장하는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는 3,000여 명의 프랑스인이 학살당한 ‘시칠리아 만종 사건’을 주제로 한 5막 구성의 대작이다. 유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을 자랑하는 홍석원이 지휘를, 2016년 국립오페라단 ‘오를란도 핀토 파초’를 통해 개성있는 해석을 선보인 파비오 체레자가 연출을 맡는다.

국립오페라단이 2022년 선보일 오페라 ‘라 보엠’/국립오페라단


오페레타 작곡의 귀재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9월 29일~10월 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인생과 예술의 의미를 낭만주의 음악에 녹여낸 옴니버스 형식의 오페라다. 허영에 빠지거나 관능적 탐닉 속에서 사랑을 끝없이 갈구하는 인간의 모습이 투영돼 고통과 좌절, 실패 속에서 피어나는 예술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2019년 오펜바흐 탄생 200주년을 맞아 ‘호프만의 이야기’를 선보인 바 있는 국립오페라단은 프랑스 연출가 뱅상 부사르의 독특하고 대담한 연출, 몽환적이며 감각적인 미장센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을 역동적인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호평받는 세바스티안 랑 레싱의 지휘로 다시 한번 선보인다. 2022년의 마지막은 가난하지만 찬란했던 젊은 날의 사랑 이야기 ‘라 보엠’(12월 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장식한다. 춥고 배고픈 젊은 예술가들이 따뜻하게 나누는 우정, 미미와 로돌포, 무제타와 마르첼로 두 커플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를 부드럽고 서정적인 선율의 아리아에 담아낸 푸치니의 걸작이다.

한편 국립오페라단은 작품성 높은 공연 외에도 오페라 전문 인력 양상에 적극 나선다.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오페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국립오페라단 오페라스튜디오’의 커리큘럼을 한층 다채롭게 구성해 음악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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