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부터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한 대로 두 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내년 9월부터 시행할 '스마트폰 eSIM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eSIM은 소프트웨어형 유심으로 물리적인 유심을 장착할 필요없이 단말기에 유심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이용이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에 eSIM을 적용하면 기존 유심과 '듀얼심' 이용이 가능해져 스마트폰 하나로 두 개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다운로드 비용도 USIM보다 저렴하고, 온라인 개통과 통신사 간 이동이 편리해 알뜰폰 활성화도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법령상 SIM 개념을 확대해 eSIM 사용을 지원한다. 두번째 번호도 선택약정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분실·도난이 벌어졌을 때 한 번호만 신고하면 두 번호를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eSIM 활성화를 위해 통신3사와 알뜰폰 사업자가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도록 하고,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 eSIM 내장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해 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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