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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전장부품 기대감…LG그룹주 동반 상승

'이르면 내년 조기 출시' 뉴스에

검증된 아이폰 공급망 활용 기대

LG전자 5.7%·이노텍 7.7% 쑥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가 이르면 내년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에 LG그룹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이전부터 애플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LG전자(066570)·LG디스플레이(034220)·LG이노텍(011070)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국내 증시에서는 애플이 출시할 자율주행차, 이른바 ‘애플카’ 관련 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79% 오른 13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주체별로 개인이 1,027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억 원, 902억 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LG이노텍은 7.75% 급등했으며 LG디스플레이도 0.66% 상승 마감했다.

앞서 대만 현지 매체는 애플이 완전 자율주행에 초점을 맞춘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르면 오는 2022년 9월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5년 출시할 것이라던 기존 전망보다 3년이나 당겨진 것이다. 애플은 2014년부터 ‘애플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특별팀 ‘프로젝트 타이탄’을 운영해왔다. 애플은 자체적으로 전기차 생산 라인을 갖추지 않고 있어 애플카 생산을 위해서는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LG그룹주들은 애플카에 대한 보도가 나올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애플이 자동차 출시에 있어 아이폰 공급망을 활용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애플 아이폰에는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이 쓰이며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배터리를 공급한다. 애플 관계자는 지난 8월에도 LG전자 등 아시아 시장의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애플카 개발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이미 검증된 아이폰 부품 공급망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화권보다는 한국 기업을 선호할 것”이라며 “애플은 애플카 핵심 부품을 계열사로부터 구매할 가능성이 클 것이며 최대 수혜주로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애플카 수혜 기대감에 발맞춰 LG그룹주들의 목표 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KB증권은 LG이노텍의 현재 주가가 애플의 메타버스 하드웨어 기기 등 신사업 가치를 반영하지 않은 수준으로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또한 LG디스플레이의 목표 주가를 기존 2만 5,000원보다 12% 높은 2만 8,0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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