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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타이틀리스트 1강…여자는 핑·캘러웨이·테일러메이드 '3파전'

국내투어 챔피언 클럽 살펴보니

장타자도 10.5도 드라이버 사용

이소미·송가은 4번 아이언도 잡아

풋조이 골프화 男 12승·女 13승





프로 골프 투어는 선수들이 각 클럽 업체를 대신해 치르는 ‘용품 대리전’이기도 하다. 업체들은 소속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판매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전성기 시절 캘러웨이 오디세이의 투볼 퍼터는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양용은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고구마(유틸리티 클럽) 열풍’이 분 게 대표적이다.

이런 이유로 용품 업체들은 투어 사용률뿐 아니라 우승자 클럽에 대해서도 민감하다. 올해 국내 남녀 투어에서 챔피언들은 주로 어떤 제품을 사용했을까. 투어 공식 기록 파트너인 CNPS를 통해 알아봤다.

그 결과 남녀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남자는 타이틀리스트 편중 현상이 심했고 여자는 3강 양상을 보였다. 볼과 골프 장갑, 골프화 부문에서는 남녀 할 것 없이 타이틀리스트(풋조이 포함)의 독점이 뚜렷했다.

올 시즌 17개 대회를 치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경우 드라이버부터 골프화까지 용품 전반에 걸쳐 챔피언의 선택은 타이틀리스트 일색이었다. 타이틀리스트(스코티 카메론 퍼터, 풋조이 장갑·골프화 포함)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으로는 9승, 웨지 13승, 퍼터 9승, 볼 14승, 골프 장갑 14승, 골프화 12승을 거뒀다.

전 부문에 걸쳐 과반 이상의 승률을 거뒀을 뿐 아니라 웨지와 볼, 골프 장갑과 골프화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타이틀리스트 천하’였던 셈이다. 그나마 캘러웨이가 드라이버와 퍼터 부문에서 5승을 거둔 정도였다.

올해 28개 대회(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제외)를 치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핑·캘러웨이·테일러메이드가 3파전을 벌였다. 드라이버는 박민지(23)의 6승에 힘입은 핑이 10승을 거뒀고 그 뒤를 테일러메이드(7승)와 캘러웨이(6승)가 이었다. 아이언에서도 핑이 10승으로 1위인 가운데 캘러웨이가 6승, 테일러메이드가 4승을 기록했다.



‘골프 킹’ 사이에서 압도적 1위에 오른 타이틀리스트가 ‘골프 퀸’들에게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이다. 핑과 캘러웨이 등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볼과 골프 장갑(풋조이)에서는 남녀 불문 타이틀리스트 제품의 인기가 높았다. 골프화에서도 풋조이(13승)의 인기가 높았지만 나이키(7승)와 아디다스(7승) 제품을 신는 여자 챔피언들도 절반가량 됐다.

김주형이 쓰는 타이틀리스트 TSi3 드라이버


박민지의 핑 G400


드라이버 로프트 각도에서는 남녀 사이에 별 차이점이 없었다. 대부분 9~10도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남자 우승자 중에서는 김한별(25)과 서요섭(25)이 8도 드라이버를 사용했고 여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해란(20)이 8도짜리 클럽을 휘둘렀다. 장타자라고 해서 무조건 낮은 로프트 각도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었다. 이재경(22)과 김비오(31)가 10.5도 클럽을 사용한 것이다.

아이언은 남자는 4번부터, 여자는 5번부터 구성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남자 중에서도 강경남(38)과 함정우(27)는 5번 아이언부터 골프백에 넣었다. 강경남은 30대 후반이라서 그렇다 치더라도 함정우는 왜 5번부터 사용할까. 그는 아이언을 1개 포기하는 대신 4개의 웨지를 사용했다.

여자 우승자 중에서는 아이언 샷 능력이 뛰어난 이소미(22)와 송가은(21)이 4번 아이언을 골프백에 넣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과 달리 김해림(32)은 6번 아이언부터 사용하는 대신 우드와 하이브리드 클럽을 2개씩 갖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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