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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역대최장' 전원회의... 김정은, 경제난 해법 마련하나

대남·대외 분과 처음으로 별도 구성·논의

김정은 신년사 통해 종전선언 등 입장낼 수도

조용원 북한 당 조직비서가 지난 29일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 중 연단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이례적으로 장시간 개최하며 내년 국정방향 설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에도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대북 제재 등으로 경제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략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전원회의를 마무리한 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명의의 신년사도 낼 것으로 보이는데 대남·대미 메시지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와 관련 4일차 회의와 관련 “부문별 분과 연구 및 협의회를 결속하면서 건설적 의견를 종합해 최종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전원회의가 31일까지 이어져 5일째 진행된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전원회의는 그동안 짧게는 하루, 길게는 나흘 동안 열렸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5일차 회의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는 국경봉쇄 여파 등으로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데 논의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코로나19 등 외부적 여건이 안 좋은 만큼 북한 내부에서 내년 전략을 마련하는데 논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 체제 유지를 위해 성과를 내야 하는 측면도 작용해 회의에서 실행방안을 두고 여러 논의가 오갔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김 총비서 명의의 신년 메시지도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4차 전원회의에선 대외 관계, 국방, 군수공업 등 10개 분과를 운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전과 달리 대남·대외관계를 담당하는 분과를 별도로 만들어 논의한 동향도 포착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남·대외 관계를 담당하는 분과를 별도로 구성해 논의하는 동향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종전선언 등에 대한 입장을 신년 메시지에 담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센터장은 “대남·대외 분과를 별도로 구성해 논의했다는 사실 자체가 김정은 신년사 가운데 하나의 어젠다에 포함될 것이라는 신호를 준다”며 “하지만 북한의 종전 입장과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우리 정부와 미국을 더 압박하는 수준의 담화가 담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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