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에서 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 아파트 단지 두 곳에서 잇따라 정전이 발생해 2,000여 가구가 한겨울 추위에 떠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 49분께 경기도 부천시 상동 한 아파트 단지에 갑자기 전력 공급이 끊겼다.
정전으로 해당 아파트 1,390세대가 2시간 동안 난방기구 등을 사용하지 못했다. 이후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아파트 단지도 30분가량 정전이 돼 915세대가 불편을 겪었다. 또 정전 당시 승강기를 이용하다 갇힌 주민 6명이 119에 구조됐다.
정전 발생 신고를 접수한 한국전력은 현장에 긴급 출동해 2시간30분 만인 오전 11시20분께 복구를 완료했다. 한전은 처음 정전이 발생한 아파트 단지 내 수전실에 고양이가 들어가 고압선을 건들면서 전력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전 관계자는 "고양이로 인해 아파트 자체 설비에 문제가 생겨 정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