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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연대'로 성장하는 2030…커뮤니티에서 정체성 찾는다

코로나 겪으며 MZ세대가 주 고객층인 커뮤니티 스타트업 인기

직접 대면 없이도 온라인상에서 서로 의지하는 ‘느슨한 연대'

독서모임 ‘트레바리’, 비대면 러닝 커뮤니티 ‘탈잉’ 캠프, 온라인 교육 '스터디파이'

트레바리의 비대면 독서 모임 화면. /사진 제공=트레바리




20대 직장인 A씨는 오늘도 정기 독서 모임에 참석한다. 만남 장소는 회사 앞 카페도, 역 근처 식당도 아닌 A씨의 아늑한 방 안이다. 집 밖에 나갈 필요 없이 노트북과 책 한 권만 있으면 사람들을 만나 원하는 주제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 이처럼 비대면 커뮤니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너무나 당연한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상대방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심리적으로 의지할 수 있을 뿐더러 개인 역량까지 기를 수 있어 온라인 상의 ‘느슨한 연대’를 선호하는 많은 2030들의 인기를 끈 덕이다. 코로나19가 만들어 낸 거대한 온라인 산업, 트레바리·탈잉·스터디파이를 비롯한 여러 스타트업들이 비대면 커뮤니티 시장의 파이를 계속해서 키우고 있다.

국내 최초로 독서 모임을 사업화한 트레바리는 온·오프라인 독서 모임에 기반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원하는 책을 선정한 뒤 이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출발해 코로나19를 지나며 온라인 부문을 빠르게 활성화했다. 윤수영 트레바리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으로 모임을 진행한 고객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보내왔다”며 "트레바리의 고유한 경험을 온라인으로도 제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클래스 플랫폼 탈잉도 온라인 상에서 함께 자기 계발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비대면 러닝 커뮤니티 ‘캠프’에서는 같은 관심사와 목적을 가진 수강생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해 함께 비대면 라이브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다. 클래스 진행 중 질문이 생기면 튜터에게 바로 문의할 수 있고 수강생들 간의 밀접한 소통도 가능하다. 매 수업마다 녹화 영상도 제공하고 있어 배운 내용은 빠짐 없이 복습할 수 있다.



탈잉의 비대면 러닝 커뮤니티 ‘캠프’의 수업 진행 화면. /사진 제공=탈잉


특히 캠프는 수강생들이 공동 미션을 수행하는 데 초점을 뒀다. 튜터가 부여한 미션을 다 같이 수행하고 과제도 발표하며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실제 탈잉이 지난 9월 선보인 ‘인스타툰 작가되기 캠프’는 수강생들이 회차별 미션 수행을 통해 인스타툰 한 편을 완성하고 실제 작가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캠프 수강생 B씨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소통하며 도전했기 때문에 매주 신나고 즐겁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며 “디테일하게 설정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셔서 나만의 인스타툰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탈잉 온라인 수강생의 인스타툰 작품. /사진 제공=탈잉


온라인 교육 서비스 스터디파이도 비대면 커뮤니티를 오픈했다. 성과가 날 때까지 서로 질문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지향한다. 활동 분야는 커머스와 미디어, 영어, 크리에이티브(미술), 정보기술(IT) 등으로 다양하다. 회원들끼리 서로 의견을 교환할 뿐 아니라 스터디파티 자체적으로 제작한 강의도 수강할 수 있다. 수강 과정에서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뚜렷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온라인 커머스 강의의 경우 한 달 매출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춰 커리큘럼을 차별화하고, 웹툰 강의는 실제 웹툰 플랫폼과 제휴를 맺어 수강생이 자신의 작품을 연재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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