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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노린 증권사 7조 물량…새해 증시 발목잡네

금융투자, 4거래일간 4조 팔아

옵션 만기일까지 매도 이어질듯





지난해 말 배당을 노리고 주식을 쓸어담았던 기관이 연초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새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기관계 가운데서도 특히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금융 투자가 매도를 주도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7포인트(0.02%) 오른 2,989.2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296억 원, 74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7,145억 원을 팔아치우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배당락 이후 금융 투자 중심의 매물 출회에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연초 동학개미들의 귀환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은 금융 투자의 물량 폭탄이다. 금융 투자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8일까지 양대 증시에서 7조 원이 넘는 주식을 쓸어담았다. 그러나 이튿날인 29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간 금융 투자는 4조 원에 가까운 현물을 순매도했다. 금융 투자는 이 기간 기관계 전체 매물의 93%를 차지하며 기관투자가 현물 순매도의 중심이 된 모습이다. 연말에 쓸어담은 주식 물량이 사실상 악성 매물화한 셈이다.

금융 투자가 새해 들어 현물을 대거 순매도한 것은 연말 배당 차익 거래의 되돌림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 투자는 연말 배당락 전에 선물과의 차익 거래를 노리고 주식 매수를 진행했다가 연초에 보유 주식을 청산하는 매매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코스피200 선물의 시장 베이시스 악화도 기관의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가격인 선물이 현물보다 낮게 거래되다 보니 지난해에 설정했던 매수 차익 거래를 청산하기에 유효한 시기라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금융 투자 매도세가 다음 주 옵션 만기일에 피크(정점)에 이르고 이후부터는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연초 개인의 순매수 유입을 틈타 코스닥과 중소형주 단기 매매에 나설 기회라는 지적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개인 대규모 매물은 이달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전개돼왔으며 대선을 앞두고 있어 연초 정책 동력도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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