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1월 한 달간 석탄 수출을 금지하면서 국내 화학주가 반등 중이다.
7일 오후 2시 3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케미칼(011170)은 전일 대비 6.91% 급등한 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LG화학(051910)(4.06%), 금호석유(011780)(5.56%), 롯데정밀화학(004000)(3.86%), 효성화학(298000)(4.66%) 등도 화학 업종이 일제히 강세다.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을 금지로 국내 화학 업체가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이날 주가에 상승 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1위 석탄 소비국인 중국은 인도네시아로부터 가장 많은 석탄을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1월 한 달간 인도네시아가 발전용 석탄 수출을 금지하면서 향후 중국 화학 업체들이 석탄 수급에 난항을 격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 4일 중국 정저우 상품거래소에서 석탄 가격 지표인 발전용 석탄 5월 인도분이 장중 한때 7.8% 급등하는 등 중국 내 석탄 가격이 뛰고 있다.
이 때문에 석탄을 재료로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중국의 일부 기업들이 주문을 제대 소화하지 못하고 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석탄이 아닌 석유를 활용하는 국내 화학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증권사의 화학 담당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 금지 이후 중국 내 석탄 가격이 반등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반사 수혜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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