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30 여성들 사이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에 하이엔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데미파인(Demi-fine)' 주얼리가 뜨고 있다. 이는 고가의 보석보다는 저렴하지만 고급스러운 원석을 사용한 주얼리로 MZ세대 사이에서 가치소비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9일 W컨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주얼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데미파인 주얼리'가 86%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데미파인 주얼리는 귀금속이 사용돼 고가인 '파인 주얼리'와 비교적 저렴한 소재인 모조 보석, 비철 금속을 활용한 '패션 주얼리'의 중간에 위치하는 틈새 카테고리다. 평균 가격대는 50만 원 수준으로 주로 스털링 실버(은 합금)나 세라믹, 텅스텐부터 14~18K 도금, 9~10K 금을 천연석과 함께 결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장 많은 고객이 찾은 제품은 화이트 골드와 진주를 활용한 귀걸이, 반지로 일상적인 의류와도 잘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보석의 컷팅 기술이 돋보이는 ‘넘버링’, 스톤 원석을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페르테’ 등이 인기를 얻었다.
W컨셉 관계자는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소장 욕구를 높이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W컨셉은 이러한 수요를 잡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주얼리 키워드샵’ 기획전을 진행한다. ‘빈티지 헐리우드’, ‘타티아나’ 등 인기 브랜드의 주얼리를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김민수 W컨셉 우먼어패럴2팀장은 "착용하는 사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주얼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독창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신진 디자이너의 주얼리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parkmj@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