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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부실경영' 논란…거래소 "불공정거래 여부 감시"

14년에 횡령 혐의로 주식거래 중단되기도

최규옥 회장 APS홀딩스 등 주식투자 해와

"개인의 일탈...회장 지시 사실 전혀 없어"

거래소 "동진쎄미켐 대량거래 관련 감시 중"

경찰은 회삿돈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45) 씨를 5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모 씨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로 들어서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코스닥 상장사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1,980억원 규모 횡령 사건을 계기로 부실 경영 논란에 휩싸였다. 회사 측은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인 최규옥 회장 등의 윗선 개입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결론이 나더라도 대주주 책임론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2014년에도 임직원들의 횡령 혐의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적이 있다. 당시 대표이사이던 최 회장과 전·현직 임직원들은 치과의사들에게 수십억 원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과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안으로 최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전문 경영인을 영입한 최 회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있으면서도 지속적인 주식 투자 등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1∼12월 코스닥 상장사 APS홀딩스 주식을 추가로 늘려 269억 원 규모의 177만 3,39주(8.69%)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최 회장은 또 지난달 23일 기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175만 8,708주(12.3%)를 담보로 증권사들로부터 1,100억 원을 대출받았고, 2019년 9억 4,000만 원, 2020년 5억 원의 보수를 챙겼다.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대규모 현금을 단순 예·적금 등으로 보유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보유 현금은 3,200억 원으로 순자산보다 600억 원 많다. 여기에 단기 금융상품 479억 원을 합친 현금성 자산은 3,680억 원이다.





회삿돈 1,9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이모(45)씨에 대한 조사 과정 등에서 '윗선 지시' 의혹도 제기됐다.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이던 이씨는 지난해 3월께부터 그해 말까지 총 8차례에 걸쳐 회삿돈 1,98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최 회장과 엄태관 대표를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이씨가 지난해 10월 1,400억 원 규모의 동진쎄미켐(005290) 주식에 투자한 점을 들어 "단순 자금관리 직원의 단독 범행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윗선 지시'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회사는 "이번 사건은 이씨가 지난해 10월 잔액 증명 시스템을 조작해 개인 계좌로 빼돌리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을 횡령한 개인의 일탈 행위"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회장은 어떠한 개입이나 지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할 시에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이씨의 동진쎄미켐 주식 대량 매매와 관련해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문제의 계좌를 감시해오고 있다"며 "통상 동진쎄미켐처럼 단일 또는 소수 계좌에서 대량매매가 이뤄지거나 큰 이슈가 되는 종목은 감시 시스템에 적출돼 들여다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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