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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건축, BIM 기반 한옥 설계 가능한 'HIM 3.0' 선보여





한옥전문 건축회사 (주)한연건축은 BIM 기반에서 한옥을 설계할 수 있는 'HIM 3.0'을 선보였다.

HIM은 HanOk(한옥) BIM을 의미하며, BIM은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건축정보모델링)의 약자이다. BIM은 지금 주로 사용되고 있는 2D CAD의 평면도면 설계에서 한 차원 진화해 3D 가상모델을 생성하여 평면 도면 및 견적, 공종별 중복 확인, 환경 분석, 유지 보수 등 건물의 전반적인 정보를 생성·가공·수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다시 말해, 시설물의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3차원 모델 기반으로 통합하여 건설 정보와 절차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상호 연계하고 디지털 협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체계를 의미한다.

싱가포르, 영국,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공공시설 공사 입찰이나 신축 건축물의 설계에 BIM을 요구하거나 의무화하는 추세로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BIM 기술은 건설 프로세스 전반에 적용되기보다는 설계 과정에 부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조달청은 공공건축물의 일부 설계단계 및 대형공사 입찰 등에 BIM을 도입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는 2025년부터는 공공기관 BIM 설계를 전면 도입하는 한편, 점차 민간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한연건축의 HIM 3.0은 한옥부재 3D 모델 정보를 한옥의 규모와 법식에 따른 부재의 형상과 크기 변화에 맞춰 파라메트릭 모델링(Parametric modeling) 기법을 적용하여 BIM에서 사용 가능한 형태로 개발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HIM 3.0은 건축가들이 사용하는 BIM 프로그램인 ARCHICAD의 애드온 라이브러리로 설치되어, 프로그램 사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내장되어 있는 한옥의 기술 정보를 이용하여 한옥 BIM 설계를 가능케 한다. 다양한 규모와 형식의 한옥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한옥 주택의 경우 납도리집·굴도리집·익공집의 기둥·보·도리는 물론 기단과 초석 등을 선택, 구현할 수 있다. 특히 문얼굴은 화방벽과 머름 뿐 아니라 다양한 문살까지 선택 가능하다. 문인방·중인방·머름 등에 사용되는 쇠시리(나무의 모서리나 표면을 도드라지거나 오목하게 깎아 모양을 내는 일)까지 구현하였다.



또한 ‘한옥 곡선’을 수치 정보화하여 표현했다. 한옥 목수의 감각으로 전수되어온 처마곡선·선자연 등에서 나타나는 한옥 곡선의 노하우를 알고리즘을 통해 수치화했다는 것에서 의미가 깊다.

한옥의 설계와 부재 가공, 현장 시공의 통일성도 강화했다. 그 동안의 한옥 건축은 건축법을 적용한 설계와 디자인은 건축사 중심으로, 부재 가공과 현장 시공은 도편수 중심으로 진행되어 설계와 시공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았지만, HIM 3.0에는 한옥만의 특징적인 결구방식과 비례체계, 현장 도편수의 암묵지를 모두 담아내고 있어 설계자가 한옥 건축의 모든 과정을 확인하고 감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HIM 3.0의 개발사인 (주)한연건축의 이상권 대표이사는 "훌륭한 문화 유산인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현대화, 대중화, 세계화하기 위한 지난 10여년의 노력들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라며 “한옥 구성 요소의 계량화 및 디지털화라는 과제와 현대의 발전된 건축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융복합시킬 수 있도록 한 HIM 3.0이 한옥 설계와 시공 현장의 현실적 간극을 없애는 데 있어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전했다.

㈜한연건축의 HIM 3.0 개발책임자이자 3대째 한옥 목수인 조전환 대목장(大木匠)은 "HIM은 목수에서 목수로 전해지던 한옥의 암묵지를 BIM 기반의 건축시스템에 적용하고자 개발되었습니다. 한옥건축의 기능, 아름다움과 그 의미가 HIM을 통해 현대건축에 이어지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HIM 3.0 버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키캐드와 HIM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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