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2월물은 전 주보다 온스당 31.20달러(1.71%) 내린 1797.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엔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나온 미국 제조업 12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부진하고 오미크론 변이 우려가 커지면서 금은 한동안 온스당 1,800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시장이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달러지수 및 국채금리가 상승하자 금 가격은 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은 배럴당 3.69달러(4.91%) 오른 7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가격은 3주째 점진적인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 주간 5%에 육박하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했으며 오미크론 변이가 우려했던 것보다 덜 심각하다는 평가가 부각되면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지난 5일 제 24차 회의를 통해 오는 2월 하루 평균 40만 배럴의 원유 감산량 점진적 축소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유가 상단을 제한했으나 유가 오름세를 막지는 못했다. 현재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 전력 대란, 카자흐스탄 무력 충돌, 유전 설비 유지보수로 인한 리비아 산유량 감산 소식, 인도네시아 1월 석탄 수출 금지 조치 등이 석유 가격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분기엔 강세 기조가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전 주보다 톤당 73.50달러(0.76%) 내린 9,6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우려하며 하락세로 출발한 전기동은 주 중반부터 중국의 전기동 수입국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인하여 전기동 공급망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가격 하단을 지지받았다. 거래소 재고 수준이 역사적 관점에서 낮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수요가 가격을 뒷받침할 여력이 생기자 가격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같은 기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3월물은 부셸당 13.5센트(2.28%) 오른 606.75센트, 소맥 3월물은 부셸당 12.25(1.59%)센트 하락한 758.5센트, 대두 3월물은 부셸당 71센트(5.3%) 상승한 1,410.25센트에 마감했다, 미국산 옥수수와 대두는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의 건조 기후 지속 예보에 생산 감소 전망이 부각되자 상승세를 펼쳤다. 반면 소맥은 미국 대평원 지역의 건조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호주 및 아르헨티나 생산 증가 전망이 미국 수출 실적 부진과 더불어 하락세를 촉발시키는 요소로 작용하면서 약보합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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