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文 "韓·UAE 수소도시 함께 개발...'바라카 원전', 양국관계 대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기조연설

"기후위기 눈앞 현실화...2030 NDC 대폭 상향"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은 갑자기 무산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 남관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2022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과 UAE의 ‘수소 도시’ 개발 계획을 소개하며 “세계 도시의 스마트화에 양국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스마트 시티는 ICT(정보통신기술)와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탄소를 저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UAE는 일찍부터 친환경 도시 건설에 투자해 왔다. 저탄소 시멘트 같은 환경친화적인 자재를 사용하고 재생에너지로 운영하는 녹색도시를 건설하고 있다”며 “한국도 두 곳의 스마트 시범도시를 건설 중이다.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과 제로 에너지 빌딩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배출을 줄이고 스마트 모빌리티를 운행하는 스마트 시티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양국이 가진 경험과 장점을 결합한다면 가장 모범적인 스마트 시티가 완성될 것”이라며 “양국은 수소 대중교통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수소 도시’도 함께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스마트 시티 기술과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까지 18개국의 스마트 시티 개발을 지원하고 있고 UN 해비타트, 월드뱅크, 미주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의 스마트 도시사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세계 도시의 스마트화에 우리 양국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 시티가 필요한 이유로 무엇보다 기후위기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가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며 “다행스럽게 인류는 더 늦기 전에 행동을 시작했다. 탄소중립을 약속하고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 가운에서도 UAE의 행동은 독보적으로 빛난다”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UAE가 2008년 세계 최초로 탄소제로 도시 ‘마스다르 시티’ 건설을 시작하고 2011년 ‘국제재생에너지기구’를 유치한 사실을 거론하며 “한국 역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 이행을 법제화하고 ‘그린 뉴딜’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 나아가고 있다”소개했다. 또 “2030 NDC를 대폭 상향했다. UAE와 한국은 2030년까지 메탄 30%를 감축하는 국제메탄서약에도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외에도 양국 관계가 끈끈하게 엮여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UAE와 한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건설, 유전 개발, 인프라, 국방·방산, 보건, 농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함께해 왔다”며 “‘아크 부대’와 ‘바라카 원전’은 양국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목했다.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은 UAE 정부가 에너지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독려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행사다. 한국 대통령이 여기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고(故) 셰이크 자이드 UAE 초대 대통령의 지속가능성의 비전을 기리고자 이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사람에게 상을 수여하는 ‘자이드 지속가능성 상’ 시상식도 열렸다. 문 대통령은 “고 자이드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 시작된 이 행사가 이제 가장 핵심적인 환경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기후변화의 시계가 빨라지면서 UAE가 먼저 시작한 길이 세계의 길이 됐다”고 평가했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자 했지만 이는 불발됐다. 무함마드 왕세제 측 사정으로 갑자기 만남이 취소됐는데 그 자세한 사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