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군 장병의 복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병사 복지 정책’을 발표했다. 군인 상해보험을 도입하고 낙후된 시설과 군 급식을 개선하겠다는 내용이다. 복무 중 학점 인정제를 확대하고 군 장병에게 독서용 태블릿 PC 보급도 검토한다. ‘여성가족부 폐지’로 대표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대남 올인’ 전략에 ‘군 복지 정책’으로 대응해 20대 남성 표심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이 순간에도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국가는 그에 걸맞는 대우와 충분한 보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이 후보는 “병사들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망 구축과 충분한 보상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복무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재해·상해 후유 장애를 보장하는 군 상해보험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낙후된 훈련소 시설을 현대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식당·샤워시설·화장실을 현대화하고 비좁은 침상 생활관을 2~4인 침대형 생활관으로 바꾼다. 앞서 이 후보는 ‘선택적 모병제’를 공약하며 군 장병 생활관을 2~4인 생활관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군 급식체계 개선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군 급식 민간 외주를 확대하고 병사들이 식단 편성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식자재는 부대 주둔지역 인근 농축산인으로부터 조달하도록 한다.
이 후보는 장병들이 군 복무 기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군 복무 경험 학점인정제’를 확대한다. 모든 대학에서 군 복무 경험 학점제를 시행하도록 하고 각 병사들의 주특기·정비 분야의 학점도 인정하도록 한다. 또 군 내에서 온라인 학습을 통해 학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18개월 복무 기준 21학점 까지 이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 후보는 군 장병의 독서를 장려하겠다는 방침이다. 모든 부대에 충분한 도서를 비치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E-Book 포인트를 지급해 병사들의 도서 선택권을 확대한다. 여기에 더해 철저한 보안책 마련을 전제로 학습과 독서를 위한 태블릿 PC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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