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기업공개(IPO) 주자인 오토앤(353590)이 ‘따상(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에 형성한 뒤 상한가)’에는 실패했으나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21일 오토앤은 전 거래일보다 29.82%(3,400원) 오른 1만 4,8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오토앤은 코스닥 상장일인 지난 20일에도 시초가 대비 29.82% 상승한 1만 4,8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5,300원) 대비 66.03% 높은 8,800원에 형성됐다.
오토앤은 현대차그룹의 사내벤처로 2008년 설립된 뒤 4년 뒤 분사했다. 자동차 소모품 구입, 점검, 세차 등 구매 이후 차량 관리 수요에 따라 만들어진 ‘애프터마켓’에 유통망을 구축하며 몸집을 키웠다. 오토앤은 클리너·광택제·튜닝용품 등 2만 개가 넘는 차량 용품을 취급한다.
오토앤의 상한가 행진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연관이 있다. 회사는 제네시스·아이오닉·EV6 등 현대차·기아에 들어가는 지급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0년 매출액 494억 원, 영업이익 47억 원을 올리며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에는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67억 원, 21억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오토앤은 최저가 차량 정비 온·오프라인 연계(O2O) 애플리케이션, 사물인터넷(IoT) 기반 개인화 서비스 플랫폼 개발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저가로 차량을 수리할 수 있는 앱 ‘모카’를 연내 출시할 계획으로 사용자들이 직접 정비할 수 있게 시설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 재사용 부품 수리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오토앤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 밴드(4,200~4,800원)의 최상단을 10% 초과한 5,300원으로 결정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달 11일부터 양일간 실시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2,395 대 1의 경쟁률, 총 4조 5,670억 원의 증거금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가 지분을 각각 8%, 5%씩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 후 2년 동안 지분을 보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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