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유무역지역(FTZ) 수출액이 사상 첫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89.6% 증가한 총 10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970년 마산수출자유지역이 최초 지정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지난 1976년 3억달러 수준이었던 자유무역지역 수출액은 1986년 11억4,000만달러로 1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008년 52억9,000만달러로 50억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현재 자유무역지역은 산단형 7개, 항만형 5개, 공항형 1개 등 총 13개가 운영중이다. 지난해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를 기록했다.
유형별 수출은 공항형이 112.0% 증가한 88억5,000만달러로 자유무역지역 전체 수출의 80.9%를 차지했으며 산단형은 19억8,000만달러(31.5%↑)를, 항만형은 1억1,300만달러(27.0%↑)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자유무역지역 수출 증가는 반도체, 전기·전자제품 등 제조업 경기 회복세 및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수요 증가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군산(55.8%), 김제(51.9%), 율촌(40.5%), 마산(22.8%), 울산(18.5%), 대불(3.0%) 등 6개 자유무역지역의 수출 실적이 성장세를 보였다. 안성일 산업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코로나19 확산과 물류비용 상승에도 입주기업의 노력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자유무역지역이 수출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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