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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집계 방식 변경한 빌보드 차트, K팝 아이돌에 차트 진입 영향 미칠까

1인당 음원 다운로드 인정되는 횟수 주간 4회에서 1회로 줄어

팬덤 중심 다운로드 활발했던 K팝 가수들 차트 진입 영향 전망

일각에서는 "실력 있으면 시험 방식 연연하지 않아" 예상도

빌보드의 ‘차트 데이터’ 트위터에 올라온 빌보드차트의 순위 집계 방식 개편 소식. /트위터 캡처




미국의 대중음악 차트인 빌보드차트가 올해부터 순위를 집계할 때 디지털 음원의 중복 다운로드를 제외하는 개편안을 시행함에 따라 K팝 아이돌의 차트 진입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는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를 당시 팬덤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음원 구매가 힘을 발휘했던 전례가 있다. 이에 K팝 가수들의 빌보드 차트 공략이 이전보다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BTS의 경우 이미 라디오 청취자 수, 음원 스트리밍도 증가세라 큰 영향은 없을 거라는 예상이 있다.

미국 내 음악산업 및 음악차트, 시상식 등의 소식을 전하는 빌보드지의 트위터 계정 ‘차트 데이터’는 지난 12일 빌보드 차트가 핫100을 비롯한 차트의 순위 집계 방식을 개편했다고 전했다. 종전엔 한 주에 이용자 1인당 같은 곡을 최대 4건까지 다운로드해도 집계에 포함했으나 현재는 다운로드 1건만 인정하고 2건 이상의 중복 다운로드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한 앨범의 가격이 3달러49센트(약 4,168원), 8곡 이하 미니앨범(EP)은 39센트(약 466원) 미만일 때는 집계에서 제외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 제공=빅히트뮤직




빌보드 차트의 이같은 집계 방식 개편은 음원 가격을 낮게 책정해 판매량을 늘리곤 했던 시장의 왜곡 시도를 방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레딧(Reddit) 등 커뮤니티에서는 팬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현지 아티스트들은 스트리밍, 라디오 등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K팝 가수들은 팬덤에 기반을 둔 다운로드를 중심으로 차트를 공략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버터’의 다운로드 건수는 188만9,000건으로 2위인 워커 헤이즈의 ‘팬시 라이크’(Fancy Like)가 기록한 49만9,000건의 4배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다소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BTS 멤버 RM은 빌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빌보드 차트 내에서 1위가 무엇을 대변해야 하는가 논의가 있을 때 규칙을 바꾸고 스트리밍이 순위에서 더 비중을 갖도록 하는 건 그들의 몫”이라며 “실제 판매 및 다운로드 1위를 했다는 이유로 저희나 팬을 욕하는데, 그게 맞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K팝 그룹이며 팬덤의 충성도가 높아서 쉬운 타깃으로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라디오 청취자 수, 스트리밍이 차트 내 차지하는 비중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음반사들이 라디오 방송국에 선곡을 부탁하며 돈을 주던 이른바 ‘페이올라’ 관행이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플레이리스트에 곡을 넣기 위한 활동 등을 벌인 것과 뭐가 다르냐는 것이다.

기획사들도 상황을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형 엔터사 관계자는 “팬덤이 강한 가수에게 약간은 불리하긴 할 것 같다. 앞으로 라디오 방송 횟수가 중요해질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실력 있는 사람은 시험 방식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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