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이 2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녹취록에 대해 "윤 후보 20·30대 청년들 지지율 상승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면아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녹취내용이 나오면 윤 후보 지지율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많이 예상을 했다”면서 "(그런데) 실제로 녹취 내용이 나오니까 20~30대 남성들이 갖는 반페미(反페미니즘)정서만 자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진행자가 '민주당 입장에선 손해를 본 것이냐'고 묻자 노 의원은 "결과적으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녹취록 내용을 들여다보면 최순실보다 더 할 수도 있겠다 했는데, 그런 면이 작동이 안 되고 플러스요인이 작동돼서 황당하긴 하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당시보다 서울 민심이 안 좋다는 서울시당 보고서에 대해선 "굉장히 보수적으로 지금 상황을 봤다"고 부연했다. 이어 "서울민심이 4·7(보궐)보다 더 나쁘다고 그러면 선거 손 놔야죠"라고 말했다.
전날 이재명 후보가 ‘큰절 사과’를 하고 이 후보 측 7인회가 백의종군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사과를 여러 번 했지만 국민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보지 않는다. 국민이 진정한 사과라고 생각할 때까지, 국민이 그만해도 된다고 생각할 때까지 반성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가 총력을 기울여서 대처해야 되는 사안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내로남불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야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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