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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워커·발렌타인은 ‘아재술’이죠” MZ는 ‘싱글몰트’를 마신다

강한 향·맛으로 나만의 개성 표현

희소가치 높은 싱글몰트에 열광

4인 이하 '위스키 회식'도 트렌드

롯데마트 판매 매출 500% 증가

"맥캘란·발베니는 하루만에 소진"

맥캘란 파인앤레어




“위스키의 경우 한달에 한번 입고는데 맥캘란, 발베니 같은 싱글몰트의 경우 하루만에 소진됩니다”. MZ 세대에 싱글몰트 위스키 열풍이 불면서 맥캘란과 발베니 등 인기 싱글몰트의 경우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대형마트나 주류 판매업체의 재고 현황을 공유하면서 원하는 싱글몰트를 사기 위한 정보공유도 벌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희소성 높은 아이템을 좋아하는 MZ세대가 생산량이 적어 구하기 힘든 싱글몰트에 열광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식 문화가 4인 미만의 소수형태로 진행되면서 싱글몰트 등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바’를 찾거나 ‘콜키지 프리’로 위스키를 즐기는 트렌드가 형성된 것도 싱글몰트 품귀 현상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2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싱글몰트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0% 증가했다. 이에 롯데마트의 전체 위스키 판매량 중 싱글몰트 판매 비중은 2020년 14%에서 2021년 22%로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조니워커, 발렌타인 등 블렌디드 위스키 역시 상승했지만 싱글몰트 매출 상승량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MZ세대가 싱글몰트를 찾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글로벌 위스키 판매량 중 싱글몰트 비중은 10% 미만으로 그만큼 생산량도 적고 국내에 입고되는 물량도 제한적이다. 주류 수입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증류소가 영향을 받아 생산량이 줄고 물류에도 타격을 받았다”며 “국내에 수입되는 싱글몰트 물량 역시 제한을 받아 높아진 수요를 공급이 못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싱글몰트의 강한 향과 맛 역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MZ세대를 끌어당기는 것”이라며 “조니워커, 발렌타인 등은 주로 부모님 세대에 드리는 선물이나 회사 회식 등에서 접하는 ‘부장님 술’이란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로 회식 문화가 2~3인 규모로 줄어들면서 위스키 바를 찾는 인구가 늘어나는 주류 소비패턴 변화 역시 싱글몰트 등 위스키 소비 인구를 늘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맥’ 회식은 감소하고 조용한 바에서 위스키를 찾는 단체 고객 비중이 늘었다는 뜻이다.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된 지난해 하이트진로 매출은 3분기 누적 10%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위스키 업체인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 기준 매출이 30%가까이 늘어나는 등 호황을 맞았다. 업계 관계자는 “저도주 트렌드를 이끌던 MZ세대가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규모 모임을 통해 바 문화 등을 경험하면서 다시 독주인 위스키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홈바 트렌드가 생겨나며 싱글몰트 위주로 가정용 위스키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스키 병으로 실내 인테리어를 하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빈병을 거래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맥캘란 한정판의 경우 공병 가격만 3~5만원에 거래된다.

이에 주요 유통업계는 위스키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 와인 전문숍인 ‘보틀 벙커’에 위스키 전문 코너를 마련했고 롯데백화점은 아영FBC의 싱글몰트 숍을 입점시켰다.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시리즈’를 설 선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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