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공급 물량의 35%가 미계약됐던 ‘송도 자이 더 스타’가 예비 당첨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계약에서도 완판에 실패해 무순위 청약까지 실시한다. 전 주택형 분양가가 9억 원을 넘는 고분양가가 원인으로 꼽혔던 만큼 ‘줍줍’ 당첨자들이 계약까지 체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자이 더 스타’는 설 연휴 직후인 3일 잔여 물량 8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주택형별로 △84㎡A 66가구 △84㎡B 4가구 △84㎡C 8가구 △84㎡D 5가구 △104㎡T 1가구다. 분양가는 최초 입주 모집 공고와 동일하다. 전용 84㎡는 최고가 기준 9억 5540만 원이며, 104㎡T는 12억 1700만 원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본 청약에서 1533가구 모집에 2만 405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5.7 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20개 전 주택형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총공급 물량의 35%인 530가구에서 미계약분이 발생했고, 예비 당첨자 대상 추가 계약을 실시했지만 84가구는 입주자를 찾지 못했다.
이번 무순위 공고에 대해 시공사인 GS건설 관계자는 “초기 미계약 물량 530가구는 대부분 청약 부적격 당첨자나 신용대출이 안 돼 계약금 마련에 실패한 분들로 인해 발생했다”며 “통상 분양 현장에서 20%가량은 미계약 물량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전 주택형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보증을 통해 제1 또는 제2 금융권에서 대출을 알선할 계획”이라며 “1차 중도금 납입 시기 전인 4월경 대출 실행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반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송도 자이 더 스타가 무순위 청약까지 가게 된 것은 높은 분양가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시공사 등이 대출 알선을 해준다고 해도 일부 수분양자는 자신의 소득 등을 감안해 대출 가능 여부에 대해 확신을 가지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계약금이 분양가의 20%란 점에서도 일부 수분양자는 계약금 마련에 실패해 계약을 포기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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