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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회사채 8조 발행…석화·BBB급 투심 주목 [시그널]

여천NCC 구조조정 앞둔 A+ 한화

9일께 최대 3000억원 발행 추진

한진·케이카캐피탈 등 BBB급도

시장 양극화 속 목표액 조달 관심

불발땐 고금리 사모채 내몰릴수도

여의도 증권가 전경. 뉴스1




9월 한 달 동안 기업들이 약 8조 원 상당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연초부터 발행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우량 기업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석유화학·건설·콘텐츠 등 취약 업종에서도 시장성 차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신용등급 BBB급 기업들이 시장에 나왔는데 미매각 사태가 재발하면 고금리 사모채 시장에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증액 발행금액 기준으로 9월 약 8조 30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KB증권이 최대 6000억 원 조달에 나서고 현대제철(최대 3000억 원), 한국투자금융지주(5000억 원), 현대트랜시스(3000억 원), 포스코인터내셔널(3000억 원), 롯데쇼핑(4000억 원) 등도 채권 시장에 나온다. 하나에프앤아이(3500억 원)와 우리금융에프앤아이(3000억 원) 등 부실채권(NPL) 전업투자사도 경기 불황에 맞춰 자금을 조달한다.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은 대부분 AA 이상으로 올해 우량채권 발행 강세 흐름에 따라 이번 자금 조달도 순항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관심은 취약 업종 내 발행 기업과 신용등급 BBB급의 비우량 채권이다. 최근 여천NCC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업종 위기가 불거진 가운데 신용등급 A+등급인 한화는 최대 30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중장기에 지주사인 한화가 석화 계열사를 지원할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있다. 한화그룹 내 석유화학 계열사이자 여천NCC 주주인 한화솔루션은 6개월 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기업어음(CP)이 1조 3650억 원에 달하고 한화토탈에너지스도 6개월 내 6500억 원 상당의 시장성 차입금을 상환·차환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연말까지 석화기업의 자율구조조정을 전제로 지원을 약속한 점이 투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한진(BBB+), 케이카캐피탈(BBB0) 등 BBB급 기업들도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올 들어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 불발로 비우량채 대상 투심이 얼어붙은 가운데 목표액을 모아야 한다. 8월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이랜드월드(BBB0)는 300억 원을 모집했지만 160억 원의 유효 주문만 받았다. 이보다 앞서 JTBC(BBB0), CJ CGV(A-), 롯데건설(A0)도 수요 확보에 실패해 미매각 물량을 발행 주관 증권사가 떠안았다. 반면 최근 두산퓨얼셀(BBB0)은 목표액을 소폭 넘겨 비슷한 등급도 기업별로 투심이 갈렸다.

9월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9월 발행된 회사채는 10조 1277억 원인데 8월 말 집계 기준 올해 계획 물량은 증액 기준으로 이를 밑돈다. 기업들이 올 들어 92조 원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채권시장 전체는 강세지만 최근 석유화학 기업들이 발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원인이다. 채권 시장에서 연이어 외면받고 있는 비우량 등급 기업들은 최근 공모 회사채 발행 대신 사모채나 기업어음(CP),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중간성격)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부채자본시장(DCM) 업계 관계자는 “우량·비우량 채권 투심이 극명히 갈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우량 기업들은 고금리 사모채 시장을 찾거나 자산을 담보로 내주고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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