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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예결위서 네거티브 난타전…野 "김혜경, 관용차량 상시 이용" 與 "군면제 尹, 정상시력 판정"

추경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

野, 김 씨 비서 추가 고용·관용차 이용 의혹 제기

與, 尹 대장동 연루·허위 군면제 의혹 맞불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2년도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기 위한 예산결산위원회 전체 회의가 열리고 있다./권욱 기자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14조 원 규모의 새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7일 여야가 대선 후보 관련 의혹을 놓고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을 집중 공세 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방어하는 동시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장동 사건 연루 의혹과 병역 기피 의혹으로 맞불을 놨다.

이날 등판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지방자치단체장의 배우자가 병원을 가든지, 장을 보든지, 친구를 만나든지 하는 사적 용도로 정부의 공용차량을 이용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 총리가 “상식적으로 특별한, 공적 임무 위탁이 아니라면 안 된다”고 하자 박 의원은 이 후보의 관용차량을 김씨가 상시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김 씨의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김 총리에게 “경기도는 5급, 7급을 (전담 비서로) 임용했던 것이다. 분명히 법령 위반이라고 밝히고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하며 “김 씨의 (비서가) 또 한 사람이 (더)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비서 고용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문제는 월급을 현금으로 지급했다는 의혹”이라며 “경기도 월급날인 매월 20일에 일정한 금액으로 (업무추진비에서) 150만 원씩 인출됐다. 심각한 공금 횡령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부총리 산하에도 비서실 직원이 있다. 배우자 개인 일에 동원된 적이 있느냐”며 “공적인 영역에 근무할 사람이 사적 영역에서 지원 업무를 하고 사실상 집사 역할을 한 것은 법적으로 보면 국고손실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다시 꺼냈다. 김 의원은 “언어폭력도 폭력이다. (이 후보의) 형수가 고소했다면 충분히 처벌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잉 의전 논란을 겨냥해 “이 후보는 시장 때 ‘공금횡령, 성범죄 한 번만 저질러도 강력 처벌하겠다’고 말했다”며 “이거야말로 후안무치의 극치 아닌가. 조국 사태 때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지금은 이적이(이재명의 적은 이재명)”라고 꼬집었다.



급기야 김 의원은 “대장동과 관련해 2명이 자살했다. 한 명은 극도의 스트레스로 불의의 죽음을 맞이했다”며 “김정은이 말하는 공개처형식과 심리적 맥락이 같은 게 아닌가. 그래서 소름 끼치는 걸 느끼고 있다”고 이 후보를 비난했다.

야당의 이 같은 공세에 민주당은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했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가 김 씨의 개인비서 월급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는 주장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도지사는 홈페이지에 업무추진비 관련 내용을 공개하게 돼 있다. 상식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건희 씨(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의 수준 낮은 언행과 무소불위의 정황을 덮을 요량으로 김혜경 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박수영, 유상범 의원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아무 말이나 막지르는 것은 안된다. 자신이 던진 부메랑은 꼭 자신에게 돌아오게끔 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를 만나 본 분은 이렇게 말 안 한다. 지나칠 정도로 검소하다”며 “샌드위치 30인분은 비서들이 먹는 샌드위치다. 업무용 카드로 (결제)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의 대장동 연루 의혹과 병역 의혹을 들고 나왔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윤 후보가 과거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중·고등학교 신체검사 결과, 검사 임용 당시 신체검사 결과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제보에 따르면 윤 후보가 검사에 임용되면서 받은 2번의 신체검사에서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0.2~0.3으로 줄었다. 부동시가 아닌 정상시”라며 “1982년 신체검사에선 0.7의 차이로 부동시로 군 면제를 받았지만, 제보받은 것은 1994년(검사 임용)과 2002년(검사재임용)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때 좌우 시력 차이가 0.2~0.3으로, 획기적으로 시력이 좋아졌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에 갈 땐 부동시가 됐다가, 검사 시절은 정상이고 다시 (검찰총장) 청문회 요구 자료엔 부동시가 된 것”이라며 “의학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부동시는 금세 좋아졌다, 나빠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에 연루된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을 언급하며 “정영학 녹취록에 김만배씨의 이름으로 윤 후보에게 ‘형이 가진 카드면 죽는다’고 말했다. 김만배는 (자신이) 윤석열과 충돌했지만 결국 자기가 (뜻을) 관철했다고 자랑했다. 윤석열이 꼼짝 못 하는 카드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물었다.

이어 “김만배가 윤석열이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할 때마다 속으로 쌍욕을 하며 자기 생각대로 밀고 나갔다고 자랑했다”며 “윤석열이 대장동 해결사 노릇을 했고 결탁으로 보이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또 김만배씨의 친누나가 윤 후보의 부친의 연희동 집을 구입한 것도 언급 “내놓지도 않은 집이 (윤 후보가) 알지도 못한다는 김만배씨의 누나에게 팔려나간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며 “우연의 일치로 보이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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