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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급감 도미노에 서울 첫 일반 中·高 통합

일신여중·잠실여고 이음학교 지정

시범운영 뒤 내년 3월 정식출범

지난해 11월 서울 도봉구 창원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서울에서 처음으로 일반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통합하는 사례가 나왔다. 과거에는 주로 학생 수가 적은 지방을 중심으로 다른 학교급 간 통합이 이뤄졌는데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수도권까지 학교 통합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법인 서울학원이 운영하는 송파구 일신여자중학교와 잠실여자고등학교의 통합안을 행정예고하고 다음 달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시범 운영 뒤 두 학교가 통합한 이음학교는 내년 3월부터 정식 출범한다. 이음학교는 서울형 통합운영학교의 명칭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학교급이 다른 두 개 이상 학교가 시설을 함께 쓰거나 교직원을 통합해 운영하는 모델이다. 서울에서 일반 중고 이음학교가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신여중과 잠실여고 이음학교는 교장과 행정실장을 1명으로 통합한다. 행정실과 학교운영위원회, 학생회, 교육과정과 시설·기자재, 회계, 재산 등도 통합 운영한다. 공동 진로박람회·주제탐구·학교신문 제작, 성장 워크북과 중·고 학생 멘티, 멘토링, 음악·미술·체육 교내 합동 행사, 강사 및 학부모 강연 공동 초빙 등도 함께 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이음학교에 대해 통합운영 인센티브 10억 원을 주고 앞으로 교육환경 개선 사업 대상으로 우선 고려하는 등의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음학교 모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다양한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모델과 제반 정책 등을 발굴 및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계는 이번 서울 이음학교 사례처럼 학령인구 급감으로 초중고 간 학교 통합이 앞으로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국에서 다른 학교급 간 통합돼 운영되는 학교가 112곳이 있는데 학생 수가 갈수록 줄어들어 앞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통합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는 이미 해누리초·중(2019년), 강빛초·중(2021년)이 이음학교로 개교했고 자체적으로 통합 운영하고 있던 서울체육중·고가 2019년 이음학교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에도 전교생 규모가 200명 안팎의 소규모 학교가 늘어나고 있어 이음학교가 더 많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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