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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환경투자 명가 E&F, KGETS 주인된다

환경사업부문 지분 100% 5400억 원에 인수 제안





폐기물 등 환경 분야 투자에 강점을 보여온 사모펀드(PEF) E&F 프라이빗에쿼티(PE)가 폐기물 소각을 주력으로 하는 KG ETS(151860)를 인수한다.

1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이날 E&F PE를 KG ETS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KG ETS의 환경에너지 및 신소재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신설법인 지분 100%다. 인수자는 부채 600억원을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EV)기준으로 5400억 원 안팎을 제시했다. KG그룹과 E&F측은 매각 전까지 KG그룹이 추가로 투자할 금액 240억 원에 대한 보전 방안 등 세부 내용을 협의중으로 실제 거래가는 이보다 낮은 4000억 원 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주관사는 EY한영 회계법인이 맡았으며, 인수 자문과 인수금융은 KB증권이 전담했다.

E&F는 지난달 27일 진행한 본입찰에서 VL인베스트먼트-SKSPE 컨소시엄과 경합 했다. 그러나 가격면에서 E&F가 300억 원 더 높은 가격을 써낸데다, KB증권의 인수금융을 토대로 유일하게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했다. 다만 부채를 제외한 실질 거래가가 KG그룹의 기대보다 낮아 VL인베스트먼트에 추가 호가를 요청하는 등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KG ETS의 물적분할한 사업부문은 기존 법인 매출의 68%를 차지한다.



폐기물 사업은 수요가 많은 수도권 산업단지 근처에 밀집해 있는 경우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폐기물 처리 자체보다 이를 활용한 열병합 발전으로 얻은 에너지를 공단에 공급해 더 많은 이익을 낸다. 경기도 시흥시 시화 반월공단에 있는 KGETS가 여기에 해당한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9,642억원으로 2020년 보다 2150% 올랐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1년 만에 같은 상승세를 보이며 1,127억 원을 달성했다.

다만 예비입찰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일반폐기물 중 폐플라스틱을 고형연료로 활용하기 위해 경쟁사들이 가져가면서 시장 전체적으로 처리 단가가 10% 가까이 하락하기 시작한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최고가를 찍고 있는 유가 역시 올해 하반기 이후 하락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대체재인 KGETS의 스팀 거래 단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KG ETS 측은 KG ETS의 처리 단가는 하락하지 않았고, 유가 하락과 스팀 단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매출액의 30%를 차지하며 고순도 산화동을 생산하는 신소재사업부의 전망도 밝지 만은 않다. 연관 산업인 스마트폰 업황의 성장세가 주춤하기 때문이다. 다만 신규 제품인 산화텅스텐의 시세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한 KG ETS 고순도 산화동은 스마트폰 보다 반도체 업황에 영향을 더 받기 때문에 성장세를 탈 수 있다는 반론이 나온다. KG그룹은 ETS 분할 매각 후 남은 동부제철 지분 등의 자산과 매각 대금을 토대로 신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설립된 E&F PE는 환경산업과 건자재업에 대한 경영권 거래를 주된 전략으로 삼고 있다. 옛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서 PE 업무를 맡았던 임태호 대표를 중심으로 환경분야 전문가들이 운용인력으로 포진해 있다. 지난 7년 간 돌산, 폐기물 처리에 투자한 뒤 대기업에 재매각해 수익을 거뒀다.

주요 거래를 보면 대원환경은 SK에코플랜트에 매각했고, 환경에너지솔루션은 IS동서에 되파는 등 규모가 작고 정비가 필요한 폐기물 처리 기업의 가치를 높여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투자 대상으로 탈바꿈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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