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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입주 효과…홍제·길음 아파트 전세호가 2억 '뚝'

홍제역해링턴·롯데캐슬클라시아

입주시작하며 인근까지 호가 하락

전용 84㎡ < 59㎡ 전셋값 역전도

서대문·성북구가 낙폭 1·2위 등

서울 전세수급지수 2년5개월來 최저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전세 호가가 내려간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등 신규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는 지역에서 전세 호가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 2018년 말 송파구 가락동에 9510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가 입주하면서 송파구 일대 전세 가격이 안정됐던 ‘신규 입주 효과’가 올 들어 다시 나타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전세수급지수도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수요자 우위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11일 서대문구 일대 공인중개 업소에 따르면 현재 입주가 진행 중인 ‘홍제역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는 전세 호가가 최저 6억 5000만 원으로 한 달 만에 약 1억 원가량 떨어졌다. 이 단지는 1116가구 규모로 다음 달 초 입주가 마무리된다. 등기 시한에 쫓긴 집주인들이 전세 호가를 내리면서 일부 매물의 경우 전용 59㎡(호가 5억 7000만~8억 원)보다도 낮은 역전 현상도 나왔다. 인근 단지들의 전세 가격도 약세다. ‘홍제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9월 8억 5000만 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지만 현재는 호가가 6억 5000만 원으로 2억 원가량 낮아졌다.



2029가구 규모의 ‘롯데캐슬클라시아’의 입주가 시작된 서울 성북구에서도 입주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캐슬클라시아 전용 84㎡ 전세가 인근 신축 단지인 ‘래미안길음센터피스’의 최고 시세(10억 원)보다 2억 원 이상 낮은 7억 3000만 원부터 나와 있다. ‘길음동부센트레빌’도 이 영향으로 지난해 8월 6억 9000만 원에 거래됐던 전세 호가가 현재는 5억 원까지 내려갔다. 수도권에서도 3236가구가 입주하는 수원시 권선구 ‘수원하늘채더퍼스트’나 2378가구 규모의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SK리더스뷰’의 전세 가격이 큰 폭으로 낮아졌다.

대단지 입주 아파트에서 전세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 가격이 안정되는 모습은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전주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91.3을 기록, 2019년 9월 첫째 주(91.4)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수치로 기준선인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다는 뜻이다. 한국부동산원의 2월 첫째 주 아파트 전세 가격 동향 조사에서도 서대문구와 성북구는 각각 0.05%, 0.04% 하락해 서울 25개 구 중 낙폭 1, 2위를 기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수석연구원은 “전세자금 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월세 수요는 늘어난 반면 전세 수요는 감소했다”면서 “이에 입주 지역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가격이 안정되는 효과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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