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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PAHO 주관 수두백신 국제 입찰서 '375억 원' 규모 수주 …중남미 진출 물꼬

세계 2번째로 WHO PQ 인증 획득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경쟁력 입증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바리셀라주. 사진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자체 개발한 수두백신의 국제 입찰을 수주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연합(UN) 산하 국제기구인 범미보건기구(PAHO)로부터 약 3127만 달러(약 374억 원) 규모의 수두백신 잠정 수주물량을 사전 통지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선행 입찰을 수주하며 처음으로 PAHO 입찰 수주에 성공했다. 향후 PAHO의 수주 물량에 따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를 중남미 지역에 공급하게 된다.

PAHO는 유니세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백신 수요처로서 중남미 국가들을 대표해 대규모의 백신 수급을 책임지고 있다. PAHO와 같은 UN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옛 SK케미칼(285130))가 개발한 스카이바리셀라는 중남미를 포함한 다국가 글로벌 임상을 통해 만 12개월~12세 소아에 대한 면역원성 및 유효성을 입증한 제품이다. 지난 2018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고, 이듬해 수두백신 중 세계에서 두 번째로 PQ 인증을 받았다. 또한 세계 최초로 WHO PQ 인증을 받은 머크(MSD)의 수두백신 ‘바리박스’와 비교해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과 우수한 항체가를 입증했다. 유럽의약품청(EMA) 등으로부터 글로벌 수준의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은 안동 L하우스 시설에서 생산된다는 점에서 공급 안정성도 확보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가진 PAHO 입찰을 통과하면서 다양한 국제조달시장에 스카이바리셀라를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수두백신 시장은 2018년 기준 27억 1400만 달러(약 2조 6000억 원)에서 연간 5.6%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2026년 42억 2000만 달러(약 5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바리셀라는 이미 태국 등 해외 국가에 수출된 전력이 있다. 국가 공공입찰을 통해 지난해까지 150만 명 이상을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 유럽권 국가인 터키에 공급됐다.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하며 글로벌 진출 영역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위탁생산을 통해 높아진 위상과 각종 글로벌 인증을 통해 검증된 기술력에 이어 국제조달시장 수주 실적까지 더해지며 다수의 자체 개발 백신을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3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는 2019년 세포배양 독감백신 중 세계 최초로 WHO PQ 인증을 획득하고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현재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은 부스터샷(추가접종) 관련 국내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중 국내 품목허가와 WHO PQ 인증,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를 획득하고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을 통해 전 세계로 공급될 예정이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의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은 연내 완료하고 내년 3상 임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관련 자체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관련 기업들로부터 핵심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 중이다. 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에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현지 업체 지분 인수 및 조인트 벤처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우수한 제품 생산 및 인허가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선진국 시장들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PAHO 입찰 수주는 우리가 개발한 백신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해외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 명실상부 세계 백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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