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후 12년 만에 한국 선수 그랑프리 대회 연속 메달 기록을 세운 유영(18·수리고)이 김연아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선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은 15일 오후 7시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시작된다. 이날 쇼트프로그램을 치르고 오는 17일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더해 총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유영의 목표는 톱 5 입상. 쇼트 결과에 따라 메달도 노릴 만하다. 한국 피겨의 올림픽 메달은 김연아의 2014 소치 대회 은메달이 마지막이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서 차준환이 기록한 5위가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216.97점으로 동메달을 따낸 유영은 11월 4차 대회에서 203.60점으로 또 3위에 올랐다.
올림픽 메달 획득의 관건은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의 성공 여부다. 앞을 보며 뛰어 3.5회전 하는 고난도 점프 기술로 국내 여자 선수 중에서 유영이 유일하게 구사한다. 쇼트와 프리에서 한 번씩 뛸 예정이다.
유영은 첫 올림픽을 마지막인 것처럼 준비하고 있다. 보통 간단히 컨디션만 점검하는 현지 훈련 첫날부터 트리플 악셀을 반복 연습했다. 베이징 출국일인 지난 9일 새벽에도 과천빙상장을 1시간 동안 달궜다. 지난달 4대륙선수권에서 트리플 악셀을 수행하다 넘어지는 등 실수 연발로 6위에 그쳤던 아쉬움도 마음에 남았을 것이다. 유영은 ‘레프트오버(The Leftovers)’ 사운드트랙(OST)에 몸을 맡긴다. 국내 선발전 2위로 올림픽 티켓을 따낸 김예림(수리고)도 설레는 올림픽 데뷔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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