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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KAIST 총장 “차기정부, 과기특성화대에 의사과학자 양성 터줘야”

취임 1주년 기자간담

운영 중인 의과학대학원 우선 확대

2026년 과기의전원으로 전환 목표

포스텍·울산과학기술원 등도 희망

차기정부 허가 땐 성장 동력 확보

美·스위스·이스라엘 같은 국가도

공대가 직접 바이오헬스산업 키워

이광형 KAIST 총장이 지난해 11월 9일 서울경제가 KAIST에서 주최한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에서 기업가 정신에 관해 대담하고 있다. 서울경제 DB




“(차기 정부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을 허가해 주면 의사과학자와 바이오 창업가를 양성해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광형(사진) KAIST 총장은 15일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KAIST가 운영 중인 의과학대학원을 우선 확대한 뒤 오는 2026년께 과기의전원으로 전환한다는 게 목표”라며 “바이오메디컬 시대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KAIST뿐 아니라 포항공대(포스텍),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과학기술특성화대들은 의사과학자 양성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과기특성화대들과 기존 의대·병원 등으로 구성된 ‘의사과학자 양성협의회’를 6개월 일정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실제 미국 일리노이공대를 비롯해 미국이나 스위스·이스라엘 등에서는 공대가 의대를 만들어 병원과 함께 바이오헬스 산업을 키우는 게 큰 흐름이다. 이 중 지난 2015년 설립한 미국 칼일리노이의대는 인근 칼파운데이션병원과 같이 의사과학자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과기특성화대들은 바이오헬스 산업이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 등을 합친 것보다 더 큰데 우리나라는 겨우 1.5%의 점유율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과기특성화대에 의사과학자와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연간 정원 50명 규모의 의대를 각각 허용할 경우 공대와 자연대 , 지역 병원 등과 융합 연구개발(R&D)에 나서 의료·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 총장은 “(차기 정부에서) 과기의전원 설립을 위한 관련 법 개정, 정원 배정, 대학 설립 인가, 예비 인증 등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연구 중심 의전원을 졸업하면 10년간은 임상의사로 활동하는 것을 제한해 의사과학자로 커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구체적 계획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의대에서 기초의학을 전공하는 의사를 찾기 힘들고 관련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더라도 임상의로 복귀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의 급성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실제 KAIST 의과학대학원을 다니는 의사들도 졸업하면 대부분 병원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KAIST는 과기의전원을 설립할 경우 이공계생들을 주로 받아들이고 과기·의학 융합 석·박사 통합 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총장은 “총 8년간 의학과 공학을 배우는 석·박사 과정을 운영해 임상의학·융합의학·의학을 포괄적으로 망라하는 의사과학자를 키울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실험 등을 수행할 부속병원의 설립도 점차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총장은 KAIST 학생들이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뉴욕 캠퍼스 설립 의지도 재차 밝혔다. 차세대 반도체 분야를 선도할 평택 캠퍼스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지난달 설립한 카이스트홀딩스에 이어 연구실 창업과 지식재산권(IP)을 관리하는 카이스트홀딩스 미주 법인도 설치할 것”이라며 “2031년까지 코스닥과 나스닥에 각각 10개와 2개의 출자 기업을 상장시켜 기업가치 10조 원, 기술료 수입 1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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