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간 건축공사장 위험상황을 인공지능(AI)으로 실시간 파악하는 시범 사업에 나선다.
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은 ‘인공지능 기반 건축공사장 위험요소 관제 솔루션’을 중소규모 민간건축공사장 50개소에서 시범 사업한다고 17일 밝혔다.
‘인공지능 기반 건축공사장 위험요소 관제 솔루션’은 AI가 공사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위험상황을 감지하고 알람을 통해 안전관리자·작업자에게 즉각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공사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은 지역건축안전센터의 통합 관제시스템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축적된 영상은 추후 인공지능 알고리즘 고도화를 위한 위험요소 식별용 학습데이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스마트 안전 기술을 자체 도입할 여력이 없는 중소규모 민간 건축공사장(1만㎡ 미만) 50개소를 시범 대상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자치구를 통해 5월까지 희망 사업지를 모집한 후 6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7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명사고의 76.7%를 차지하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은 2년간 법 적용이 유예돼 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5인 미만 사업장은 아예 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는 이번 스마트 기술 도입을 통해 안전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건설 현장 사고예방과 더불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앞서 상대적으로 준비가 열악한 중소형 공사장을 대상으로 안전관리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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