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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차기 대통령, 좋은 코로나 상황서 취임할 것"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사진=이재갑 교수 페이스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 자문위원직을 내려놓은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가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밤 9시에서 밤 10시까지로 늘리기로 한 정부의 결정을 두고 "유행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완화가 가능하다고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 자체가 앞으로의 유행 규모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교수는 18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영업 제한 시간이) 밤 9시에서 밤 10시로 바뀌는 게 얼마나 큰 영향이 있겠느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정부의) 이런 (완화) 메시지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사실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 뒤 "(지난해) 11월에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한다고 했을 때 10월 말부터 유행 상황이 악화됐다. 메시지를 전달한 것 자체가 앞으로의 유행 규모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이 교수는 또한 "오미크론의 유행 규모가 너무 커지게 되면 중증환자 규모도 따라서 올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정점에 이르렀을 때의 상황이 예측이 안 되니까 중증환자가 얼마나 갈지도 예측이 안 되는 상황이 돼 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최근 2~3주 동안 매우 많은 방역적인 변화가 있었는데 거의 회의를 못 했다"면서 "그만큼 보건복지부나 중수본이나 중대본, 또 방대본이 다 바쁘고 어쩔 수 없이 뛰어다니는 상황이었긴 했지만 의견을 전달하기가 상당히 힘든 구조로 갔었다"고 자문위원 사임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덧붙여 이 교수는 "새로운 대통령이 들어서면 어차피 방역에 관련된 지명도 바꿔야 되는데, 자문단들도 일단 제가 자리를 내놓아야 새로운 전문가들이 들어올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며 "실제로 새로운 대통령이 들어서면 위원회의 자체 의견이나 이런 부분들이 크게 영향을 줄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도 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코로나 방역을 대하는 대선 후보들의 접근법이 어떻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명확하게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는 없다"며 "앞으로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이기겠다는 건 없이 그냥 포퓰리즘처럼 거리두기는 안 된다. 풀어라, 이런 식으로만 접근을 하는데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그분들이 취임할 때쯤 되면 고생 다 하고 넘어가서 좋은 상황에 취임하실 것 같긴 하다"면서 "그걸 예상해서 자꾸 그렇게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취임하시기 전까지 국민들이 매우 고통스럽게 지낼 거란 부분은 생각하시고 언행에 주의하셨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앞서 이 교수는 자문위원 사퇴 하루 전인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미 현장은 지옥이 되고 있다"면서 "최소한 정점은 찍고 나서 거리두기 완화를 논의해 줬으면 한다"고 정부의 방역 완화 검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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