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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드러누운 바이오株…"美FDA 문열면 추격레이스 시작"

KRX헬스케어지수 14개월새 45%↓

거품꺼지고 임상중단에 모멘텀 실종

한미·유한양행 등 FDA 신약승인 대기

"허가시 바이오株 투심 되살아날것"

국내 전통졔약사·CMO 기업 톱픽

17일 오전 광주 북구 상시 선별진료소에 검체 통이 쌓여 있다./사진=광주 북구




코로나19 발병과 함께 증시 주인공으로 떠오른 바이오주가 1년째 바닥을 다지고 있다. 주가 거품이 꺼지고 임상시험 지연으로 주가 모멘텀마저 실종되면서 시장에서 잊혀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품(FDA) 승인 대기 건이 유독 많다면서 실제 허가로 이어진다면 바이오주가 기업 가치 입증과 함께 대세 하락의 마침표 찍을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KRX 헬스케어지수는 전일 대비 0.26% 오른 3043.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안팎에서 맴돌던 지난 2020년 4월 초와 유사한 레벨이다. 바이오 업종은 지난해 연초부터 시작된 약세 흐름을 끊어내지 못하면서 KRX헬스케어지수는 약 14개월간 45% 하락했다. 2020년 말께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5위 모두 바이오 기업의 차지였지만 현재 코스닥 톱10 중 바이오 기업은 단 세 곳뿐이다. 일여 년 전 코스닥 바이오 상위 5개 기업의 시총 비중은 12.5%에 달했지만 현재는 5.4%까지 위축됐다.

가팔랐던 주가 상승이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코로나19 유행과 맞물려 국내 제약사들은 연달아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주가가 두 세배 뛰는 바이오 기업이 속출했다. 실제 2020년 KRX 헬스케어지수는 저점 대비 150% 이상 뛰었다. 하지만 기대는 컸고 소득은 없었다. 개발을 자신했던 기업들의 약속은 공수표가 돼 돌아왔고, 한올바이오파마·오스코텍 등의 기대 이하의 임상 결과 발표가 겹쳐지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탈출했다. 코로나19로 2020년 한 해 동안 2000건의 임상시험이 중단된 탓에 지난해 내내 주가에 연료가 될만한 모멘텀도 자취를 감췄다. 여기에 올해 미국의 긴축 가속화,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 셀트리온(068270)그룹의 고의적 재고자산 평가손실 축소 의혹 등의 악재까지 가세하면서 바이오주는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주가가 변곡점을 지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피어나고 있다. 올해 국내 제약사의 FDA 허가와 관련한 이벤트 어느 해 보다 많아 시장이 굶주렸던 펀더멘털 증명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당장 이달말 녹십자의 혈액 제제 아이비글로블린-에스엔(IVIG-SN)'에 대한 FDA의 허가 여부가 나올 예정이며 메지온의 폰탄 치료 후보 ‘유데나필’의 결과도 오는 3월 하순에 예정돼 있다.

시장의 이목이 쏠린 곳은 유한양행(000100)한미약품(128940)이다. 두 회사 모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연내 FDA 승인을 노리고 있으며 아직 FDA가 승인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는 없어 국내 첫 블록버스터(연간 매출 1조 원 이상) 신약이 될 수도 있다는 낙관이 나온다. 한미약품 후보 물질은 2015년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을 이전한 포지오티닙이며, 유한양행은 2015년 오스코텍에서 도입해 2018년 얀센에 1조 4000억 원에 기술 수출한 레이저티닙이다.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한미약품이 6개 파이프라인 기술 수출에 성공하면서 국내 바이오주 전반이 뛴 전례가 있다”며 “국내 대형 제약사가 블록버스터 신약 출시에 성공한다면 종목 단위에 그치지 않고 섹터 전반의 센티멘트가 회복시키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조명을 받지 못했던 국내 전통 제약사에 대한 접근을 추천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유한양행’과 국산 신약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대웅제약’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코로나19 수혜를 입었던 위탁생산(CMO) 업종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모두 유망 종목으로 유한양행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찍었다. CMO는 한 번 계약 맺은 이상 상대를 바꾸기 쉽지 않아 올해도 두 자릿수 고성장이 예상되며 2분기 6공장 증설 계획 발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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