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3일 “올해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설화수를 중심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내용이 좋았다"며 “지금과 같은 사업 구조 개선과 설화수 성장이 이어진다면 2분기 이후 높은 실적 모멘텀이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15% 상승한 1조 3247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8억원 오른 25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와 중국에서의 설화수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설화수의 대 중국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채널과 면세점 채널의 매출도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12월 LG생활건강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던 영향도 있지만,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이 30% 이상 증가한 것은 유의미하다”며 “국내 및 중국 사업의 구조조정 작업이 막바지에 온 증거”라고 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 박 연구원은 “헤라 등 다른 력셔리 브랜드에서 인지도 제고와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다면, 혹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설화수 인지도가 올라온다면 LG생활건강이 하지 못한 2단계 빌드업까지 가능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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