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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앞두고 서울 교내감염 폭증…유치원도 한주새 2배 ↑

조희연 "타액 활용한 신속 PCR 검사 도입 요청"

서울시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오는 3월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유치원 및 초중고 학생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1주일간 서울 유초중고 확진자는 5037명으로 직전 주보다 727명 감소했다.

전체 확진자는 줄었지만 교내 감염은 되레 늘어 개학을 앞두고 일선 학교에는 비상이 걸렸다. 같은 기간 교내 감염으로 확진된 학생은 1126명으로 직전 주보다 537명 늘었다. 전체 확진자 중 교내감염 비율도 전주 대비 12.2%포인트 상승한 22.4%에 달했다.



유치원생의 확진자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유치원의 1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이 124.9명으로 직전 주(51.3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방학 중인 초중고와 달리 유치원의 경우 계속 등원하는 경우가 많아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방역 당국에 ‘타액(침) 검체를 이용한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시행 중인 (면봉 활용) 비인두도말 검체 채취형 방식은 통증을 유발하고 반복 검사 때 자칫 상처를 낼 수 있어 어린 학생들이 거부감을 가질 우려가 크다”며 “방역 당국에 타액 검체를 이용한 신속 PCR 검사 도입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서울대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타액 검체를 이용한 신속 PCR 검사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우수하고 1시간 이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질병관리청이 승인해주면 시범 실시한 뒤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방역 당국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질병청은 22일 침이나 가래를 활용하는 타액 검사에 대해 “타액 검사 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허가된 것이 없어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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