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단기금융시장 및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집중점검을 촉구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정 원장 주재로 비대면으로 '비상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위기상황에서 파악된 업권별 취약분야에 대해 우선적으로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고 특히 단기금융시장과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집중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우크라이나 관련국과 무역관계가 크거나 석유, 천연가스, 곡물 등 수입 관련 기업의 자금흐름을 점검·지원해달라"며 "현지 주재원, 유학생 등에 대한 자금송금 중단·지연 등 현실적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금융애로상담센터를 즉시 가동하고 금융지원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정 원장은 지난 17일부터 크리스틴 리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롭 파우버 무디스 회장 등을 만났다. 정 원장은"현재 유럽에서 진행 중인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며 "해외 주요 금융계 인사들은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다른 주요국에 비해 견고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고 위기관리 측면에서도 충분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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