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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냉기 심상치 않네…서울서 18개월만 1순위 미달 나왔다

22개 주택형 가운데 6개 미달

145가구 중 29가구 주인 못 찾아

청약 경쟁률 하향 분위기에

소형 위주 공급, 높은 분양가 맞물린 탓

칸타빌 수유팰리스 조감도




서울에서 약 1년 반 만에 1순위 해당지역 청약 미달 단지가 나왔다. 전국적으로 청약 열기가 저조해진 가운데 수요자 선호도가 낮은 초소형 물량이 공급돼 일부 주택형이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실시한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전체 22개 주택형 가운데 6개에서 미달 물량이 발생했다. 비중으로 보면 27.3%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전용 18~78㎡ 145가구를 공급했다. 미달 물량은 이 중 18~23㎡ 등 초소형 주택형에서 29가구 발생했다.

서울에서 1순위 해당지역 미달 물량이 발생한 것은 2020년 9월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에스아이팰리스’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이 기간 ‘에비뉴 청계 1차’(16~24㎡·99가구), ‘에비뉴 청계 2차’(16~27㎡·81가구) 등 초소형 주택형을 위주로 한 청약 물량이 있었지만 전부 모집 가구 수 이상의 인원이 몰렸다.



이번 ‘칸타빌 수유팰리스’의 청약 미달 사태는 전체적인 청약 경쟁률 하향세와 함께 비교적 높은 분양가가 맞물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2대 1로 2021년 평균치인 31.0대 1보다 낮다. 같은 기간 전국 경쟁률도 19.8대 1에서 9.9대 1로 내렸다. 이런 분위기 속에 칸타빌 수유팰리스 78㎡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11억 4780만 원이었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 폴라리스’의 84㎡ 최고가였던 10억 3100만 원보다도 높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시장 열기가 주춤한 가운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 소형 물량이 공급된 것이 이번 미달의 원인”이라며 “이 단지는 한 차례 모집공고를 철회하고 분양가를 낮추기도 했지만 여전히 공급 가격이 높게 나와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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