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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너무해'…대선 6일 앞 친文 이병호 농어촌公 사장 선임

임기말에 3년짜리 인사 계속해…'알박기' 과도 비판

이병호 신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한국농어촌공사가 3일 이병호 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농업계 대표적인 친문(親文) 인사여서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농어촌공사의 새 수장에 이날 선임된 이 사장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정책보좌관, 통일농수산사업단 상임이사 등을 거쳤다. 그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aT 사장으로 재임하기도 했다.

농어촌공사는 이 사장에 대해 "90년대 후반 농식품 유통환경 변화에 발맞춰 예냉 전문 영농조합을 경영했고 농식품부 보좌관 시절에는 시장 개방에 따른 119조 원 규모의 농업농촌 투자계획을 주도했다” 면서 “일선 현장에서 정책까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농업 전략통”이라고 선임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하지만 청와대가 정권 말에 공기업 최고경영자 등의 인선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대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돼 온 인사를 선임하자 ‘알박기’ 인사가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는 커지게 됐다. 이 사장은 aT사장 선임 당시에도 측근·보은 인사로 낙하산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11일 한국마사회 회장에 정기환 전 감사를 선임했으며 지난달 하순 윤형중 전 국정원 1차장을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여야 후보 중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문재인 정부 임기 말 공공기관의 ‘알박기’ 인사 행태가 큰 논란을 야기하면서 한 차례 홍역을 치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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