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이 4일 크래프톤(259960)에 대해 “‘뉴스테이트’의 초기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올해 유의미한 실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신작도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31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유지’로 하향했다.
강석오 흥국증권 연구원은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53.6% 감소한 430억원이라 밝혔다”며 “이는 증권가 영업이익 예상치인 2158억원을 밑돈 것”이라고 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뉴스테이트’가 흥행에 실패한 가운데 기존작 매출까지 줄어들며 전분기 대비 전체 매출도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신작 출시로 크게 증가한 마케팅비와 함께 대주주 무상 증여로 인한 일회성 비용도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강 연구원은 “기존작의 매출이 하락하고 ‘뉴스테이트’의 초기 성과가 저조했다는 점은 배틀로얄 장르의 성장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며 “현재는 많은 게임들이 배틀로얄에 다양한 콘텐츠를 융합시켜 차별화하고 있는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는 신규 유저 유입이 제한되며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크래프톤의 라이브 서비스 역량 조절 등을 통한 성장이 필요할 것”이라 분석했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크래프톤에 유의미한 실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신작은 ‘칼리스토 프로토콜’ 뿐이다. 다만 강 연구원은 “현재 공개된 영상이 없고 최근 콘솔 플랫폼들의 검수 기간도 길어졌다”며 “이를 고려하면 올해 연말에나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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