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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해안쪽으로 확산…원전 방어 비상

7번 국도와 한울원전까지 직선거리 1㎞…한울원전 6기 가동중

울진 산불이 한울원전 외부 변전소까지 번지면서 소방 당국이 소방차량으로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사진제공=경북소방본부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7번 국도를 넘어 한울원자력본부 방향으로 번지면서 원전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4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7분께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내륙에서 난 산불은 해안 쪽까지 번졌고 현재 한울원전 쪽으로 향하고 있다.

한울원전 울타리 등 주변에도 불씨가 날아들어 소방과 원전 자체 진화대가 불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최초 발화 지점과 7번 국도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10㎞, 7번 국도에서 한울원전까지 거리는 직선으로 약 1㎞ 정도다.



소방 당국은 한울원전 측의 요청에 따라 중앙119구조본부 울산 119화학구조센터에 배치한 대용량방사포시스템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소방 관계자는 “원전 주변까지 불씨가 날아들었으나 아직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방 장비 등을 한울원전 쪽에 속속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청장은 경북소방본부장에게 원자력발전소 방어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시 50분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산불전문진화차 2대를 포함해 총 105대의 소방차를 동원해 산불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한울원전에는 6기(한울 1∼6호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다. 신한울 1호기는 현재 시운전 중이고, 신한울 2호기는 운영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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