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이 전기차 충전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항공 조업에 매출의 대부분을 의지하고 있는 현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공항은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사업 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정관 변경을 통해 전기 판매업, 전기 신사업, 전기자동차 충전업 및 관련 사업 일체와 이에 부대되는 수출입 및 도소매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한국공항 측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사업 목적 추가”라고 설명했다.
한국공항은 국내 공항에서 대한항공·진에어 등 항공사의 지상 조업 업무를 맡고 있다. 항공 화물 상하역과 항공기 급유, 항공기 견인 및 유도, 항공 화물 조업 등 항공 조업 관련 사업 매출이 전체의 90%에 달한다. 그 외 제주 생수 등 제품 판매와 제주민속촌 등 기타 사업을 통한 매출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사 지상 조업 사업이 타격을 입자 한국공항도 새로운 먹거리 확보의 필요성을 깨닫고 전기차 충전 및 인프라 사업을 주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공항은 당장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기보다는 향후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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