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수미 등지에서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민간인 대피가 시작됐다고 AP.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이 민간인 대피 경로에 공격을 가했다는 주장도 나와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는 이날 영상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국경에서 32㎞ 떨어진 수미시에서 인근 폴타바시 중심에 이르는 노선을 따라 12시간 동안 러시아군의 공격이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수미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주민들이 버스에 나눠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했다.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도시 이르핀에서도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대피가 시작됐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도 대피가 추진됐지만 완전한 휴전이 유지되지는 않는 모양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 이고리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날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수미, 하르키우(하리코프), 마리우폴 등 5개 도시에서 인도주의적 통로가 열렸다고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전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거주지에서 민간인을 안전히 대피시키기 위해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임시휴전했다"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들 버스의 목적지는 우크라이나 내 다른 도시로, 민간인 대피 노력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마리우폴 등지에서 민간인 대피가 이어지는 동안 러시아군이 대피 경로에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페이스북에서 "적이 정확히 인도적 통로에 공격을 개시했다"며 "(러시아군이) 어린이, 여성, 노년이 도시를 떠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썼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