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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옛 위상 되찾나… 정권교체에 복권 기대

국정농단 멍에 쓰고 존재감 미약

경제단체 맏형 부활할까 내심 기대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사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경제 단체의 맏형’으로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돼 해체 압력까지 받았던 전경련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패싱(배제)의 대상이었다.

전경련은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통합 한국을 만들어 나갈 리더십을 주문했다. 전경련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당선인에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와 규제 혁파를 강조하며 “대한민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세계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대선이 끝난 직후인 만큼 ‘복권’에 대한 공식 언급은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 그러나 조직 내부에서는 청와대와 소통할 수 있는 경제 단체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밑그림을 짜게 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의 소통을 통해 대화의 물꼬가 터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국정 농단 사건 이전까지 재계 맏형 역할을 해왔던 전경련은 여전히 해외 네트워크가 막강하다”며 “새 정부에서 타국과의 경제 협력이나 민간 경제 사절단 등을 꾸릴 때 전경련을 중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경련은 지난 1961년 자유 시장경제를 지향하며 설립된 민간 경제 단체로 경제 위기 때마다 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국정 농단 사건에 휘말리며 현 정부에서 주최하는 기업인, 경제 단체 초청 행사에서 항상 제외됐고 결국 실질적인 맏형 타이틀을 대한상공회의소에 넘기고 말았다. 패싱에 시달리던 전경련은 2018년께 단체명을 바꾸려고 시도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거듭 거부해 흐지부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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