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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니 공장 준공…정의선 "미래 모빌리티 핵심 거점"

16일 생산공장 준공식 개최

조코위 인니 대통령 참석해 축하

투자비 1.9조. 연간 25만대 생산

동남아 1위 일본차와 진검승부 예고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연간 25만 대의 차를 생산해 일본차와 경쟁에 들어간다.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연간 25만 대 생산 규모 완성차 공장을 준공했다. 물류, 인건비, 무관세 혜택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동남아 자동차 시장 1위 일본차와 본격 경쟁을 시작한다.

현대자동차는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있는 공단에서 생산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참석했다.

정의선(사진)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77만 7000㎡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말까지 자동차 15만 대를 생산하고 앞으로 25만 대까지 연 생산능력을 키운다. 투자비만 15억 5000만 달러(1조 9240억 원) 규모다. 공장은 엔진, 의장, 도장, 프레스, 차체 공정과 모빌리티 이노베이션 센터로 구성돼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 내 현대차 최초의 완성차 공장으로 전략 차종 육성부터 생산·판매까지 모두 가능해졌다.

인도네시아 내 대규모 생산 기지를 설립하면서 아세안 자동차 시장을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일본차 기업과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우선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 역외 관세가 국가별로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 장벽이 높다. 인도네시아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아세안 국가에서 완전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또 지난 2019년 11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맺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한 철강, 자동차 부품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들여올 수 있다. 이밖에 현지 물류비와 인건비 절감으로 자동차 가격 경쟁력도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인도네시아의 올해 최저임금은 자카르타 수도권 기준 월 기준 약 37만 원이다.



조코 위도도(왼쪽)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대차 공장 준공식에서 아이오닉 5 차량에 서명을 하고 있다. 정의선(왼쪽 두번째) 현대차 회장과 현지 직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아세안 시장에서 일본차 업체들의 점유율은 약 70%에 달하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90%에 육박할 정도로 일본차의 시장 지배력이 높다. 2019년 기준으로 보면 도요타(32%), 다이하쓰(17%), 혼다(13%), 스즈키(11%) 등 일본차 브랜드가 인도네시아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일본차 브랜드가 아세안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이미 1980년대부터 현지 생산 전략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영업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19년 CEPA 등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경제 협정 등으로 현지 진출 속도가 빨라졌다.

당장 인도네시아만 봐도 연 5%대 경제성장뿐 아니라 도로 인프라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어 자동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공장 준공식 후 인도네시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양산을 시작한다. 인도네시아 진출 브랜드 중 첫 현지 생산 전기차로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전기차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치세 면제 등 혜택을 주는 등 정부가 전기차 시장 육성책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현지화 전략에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배터리셀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내년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2024년 상반기부터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앞으로 아세안 시장 내 현대차 전기차 지배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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