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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곱버스’ 결국 이번주 상폐

올 니켈 가격 폭등에 손실 커져

'대신 인버스 2X 니켈 선물' 등

국내 ETN 첫 지표가치 0으로





니켈 가격의 이상 폭등의 영향으로 지난 8일 거래가 정지된 니켈 ‘곱버스’ 상장지수증권(ETN)이 결국 상장폐지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종 기초지수가 0이 되면서 ETN이 상장폐지가 된 것은 국내 ETN 시장이 열린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발행한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은 이번 주 내로 상장폐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해당 ETN이 추종하는 기초지수의 종가가 ‘0’이 되면서 상품의 실질 가치인 지표 가치 역시 ‘0’이 됐기에 상장폐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증권사 등과 협의해 이르면 이번 주 중 폐지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ETN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니켈 선물 가격이 오를 때 하루 상승률의 -2배만큼 수익을 내는 일명 ‘곱버스’ 상품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산출해 발표하는 니켈 -2배 지수(S&P GSCI Nickel 2X Inverse TR)를 기초지수로 삼아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한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제재와 원자재 투기 등으로 니켈값이 하루 62%씩 폭등하는 사태가 벌어지며 지수 종가가 0이 됐다. 지수를 그대로 반영한 ETN의 지표 가치 역시 0원이 되면서 해당 증권은 말 그대로 휴지 조각이 됐다.

앞서 거래소는 기초 자산과 지표 가치가 0으로 확인된 8일 투자자 보호와 시장 관리 등을 위해 상품의 거래를 정지시켜 지수 사업자의 지수 처리 향방 등에 대해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하지만 지표 가치가 회복될 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상장폐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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