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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청약 광풍’에 1월 시중 통화량 34조 증가

증권사 등에 사상 최대 '자금쏠림'

수입대금 결제로 기업M2는 줄어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022.01.24




올해 1월 이뤄진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영향으로 시중 통화량이 34조 원 가까이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부터 기준 금리를 세 차례 올렸지만 시중 유동성은 여전히 가파른 증가세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시중 유동성 증가를 이유로 추가 기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7일 한국은행은 올해 1월 중 광의통화량(M2)이 3653조 4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3조 8000억 원(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3.1%로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전월(13.2%)보다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협의통화량(M1)은 1352조 4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M1은 전년 동월 대비로 14.3% 증가하면서 지난해 2월(26.0%) 이후 증가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M2는 시중 통화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 입출금식 예금(이상 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 상품을 포함한다.



경제 주체별로 보유 M2를 살펴보면 증권회사 등 기타 금융 기관이 35조 1000억 원 증가하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난 2002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 등 일부 대형 공모주에 대한 청약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도 4조 6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기업은 6조 6000억 원이 줄었는데 대출 증가에도 수입 대금 결제 등을 위한 자금 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무역 적자에 국제 유가, 환율 동반 상승으로 기업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22조 7000만 원 늘었는데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수신 금리 상승과 예대율 관리를 위한 자금 유치 등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금전신탁이 12조 3000억 원, 수익증권이 11조 8000억 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예적금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청약하고 받은 돈도 일부 예적금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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