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공격적 긴축 발언 여파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공급망 교란 등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부분은 수출 위주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른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94포인트(0.58%) 내린 3만4,552.9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4포인트(0.04%) 하락한 4,461.18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55.38포인트(0.40%) 떨어진 1만3,838.46에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1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등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높고 노동시장이 매우 강하다”며 통화정책의 기조를 되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긴축에 대한 강한 의지로 해석되며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장중 한 때 2.3%를 돌파했고 증시는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국제 원유가격도 급등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소식과 예멘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소식이 전해지며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42달러(7.1%) 오른 배럴당 112.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는 뉴욕증시가 파월 의장의 발언에 하락한 부분이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다만, 악재가 일부 반영되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행보에 주목하며 종목별 장세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파월 의장의 공격적 발언 여파에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며, 파월 의장도 언급했듯 글로벌 경제 활동이 억제되고 공급망 교란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중국 기업들 급락에 홍콩 증시 부진 가능성도 높아 투자심리 위축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미 증시가 금요일에 이어 오늘도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악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제한적 움직임을 보인 것 시간이 필요한 악재보다는 눈 앞에 보이는 실적 시즌에 주목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감안한 국내 증시는 보합 출발 후 외국인 행보에 주목하며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 전망했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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