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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점유율 22% '껑충'…삼성·LG 아성 위협

■中, 플렉시블 OLED 파상공세

1분기 출하량 2020만장, 74% 급증

애플에 납품해 공급량 대거 늘려

삼성·LGD, 점유율 3~6%P 줄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고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 등에 공급 물량을 빠르게 늘려나가면서 OLED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존재감을 위협하는 모습이다.

23일 시장조사 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 BOE의 ‘플렉시블 OLED’ 시장 진입이 상당히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올 1분기 BOE의 플렉시블 OLED 출하량은 2020만 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출하량인 1160만 장보다 7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이후 매 분기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BOE의 올 1분기 플렉시블 OLED 시장점유율은 21.8%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15.7%보다 6.1%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1분기 출하량은 5220만 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50만 장) 대비 17%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BOE 약진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는 전년 동기 기록했던 60.3%보다 3.8%포인트 낮아진 56.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도 16.7%에서 10.1%로 감소가 예상된다.



스톤파트너스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6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고급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자랑하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플렉시블 OLED는 고급 디스플레이 패널이다. OLED 패널의 하부 기판과 보호막을 기존 유리 대신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이미드(PI) 기판과 박막봉지(TFE) 층을 활용한 것이 핵심이다. 플라스틱(P) 소재를 활용해 ‘P-OLED’라고도 부른다. 딱딱한 유리를 사용할 때보다 패널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모양의 스마트폰을 설계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미국 애플은 모든 OLED 아이폰 제품에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한다.

BOE는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 진입 당시 기존 유리 기반 ‘리지드 OLED’ 시장을 건너뛰고 플렉시블 OLED 시장으로 직행하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 2020년 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의 선택을 받아 지난해부터 빠르게 공급량을 늘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70% 점유율을 수성했던 1위 삼성디스플레이의 위상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다만 현재 BOE의 플렉시블 OLED 생산 수율은 70~80%로 90% 초반대 수율을 기록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기술 격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과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에서 천문학적인 투자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를 추월한 사례처럼 차세대 시장인 OLED 시장에서도 기술 개발 및 생산 능력 강화에 고삐를 죄며 ‘디스플레이 굴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계가 고급 OLED 분야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지키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지는 만큼 기술 유출 방지와 선행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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