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병원 퇴원 후 대구 사저로 돌아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축하 난을 전달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이 서일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을 박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대구 달성군 유가읍으로 보내 윤 당선인 명의의 퇴원 축하 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되시길 바란다. 퇴원하시고 사저에 오시길 기다리며 대구 경북 방문을 연기해 왔는데, 건강이 하락하신다면 다음주라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는 뜻을 서 실장을 통해 전달했다.
축하 난은 유영하 변호사가 대신 수령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를 통해 윤 당선인에게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이 회복돼서 사저에 가시게 돼 다행”이라며 “저도 다음주부터 지방을 좀 가볼까 하는데 퇴원하셨다니까 찾아뵐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식에도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원래 전직 대통령은 오시게 돼 있고, 당연히”라며 초청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지난해 12월31일 0시를 기해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2017년 3월31일 구속된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많이 염려해주셔서 건강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